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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갈협박 받았다

입력 : 2000.09.21 20:00|수정 : 2000.09.21 20:00


◎앵커: 박지원 전 장관의 대출개입의혹을 제기했던 신용보증 기금 전 지점장 이운영 씨가 오늘 검찰에 체포 됐습니다. 이 씨는 체포 직전에 예고대로 기자 회견을 열고 외압의 증거는 더 있다고 주장했 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출보증 외압의혹사건과 관련해 1년 5개월 동안 도피 생활을 해온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 영 씨가 오늘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이운영 씨 는 체포되기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지원 전 장관의 외압의혹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이운영(신용보증기금 前 지점장): 무슨 이유가 그렇게 많아, 이걸 못하면 당신 자리가 날아갈 것이요, 운운하면서 공갈협박을 자행하였으 며...> 이 씨는 박 전 장관과의 통화내용을 담은 녹취 록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추가로 폭로할 사안이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운용(신용보증기금 前 지점장): 상황이 어떻 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검찰에 들어간 후에 그 건 그때 판단할 생각입니다.> 이 씨는 정치적 배후가 있다는 여권의 주장을 일축하고 박 전 장관과 공개적으로 대질심문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회견을 마친 이 씨는 대 학 동문들과 함께 검찰청사까지 거리행진을 벌 이려다 영장을 들고 대기하던 수사팀에 체포됐 습니다.

검찰은 이 씨를 곧바로 서울지검으로 압송한 뒤 대출보증 사례금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SBS 양만희입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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