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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금

입력 : 2000.09.22 20:00|수정 : 2000.09.22 20:00


◎앵커: 시드니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이 나흘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오늘은 남자양궁 단체전 에서 네번째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앵커: 시드니 현지를 위성으로 연결해서 올림픽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영성 기자! ○기자: 여기는 시드니 SBS 방송센터입니다.

◎앵커: 우리나라가 양궁에서만 3개째 금메달을 따냈죠? ◎앵커: 오늘도 시드니 양궁장에는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양궁 여자개인과 단체전에 이어 오 늘 남자단체전까지 우승해 88년 서울올림픽 이 후 12년만에 세 종목을 석권하는 위업을 달성 했습니다. 서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남자양궁도 드디어 올림픽 시상대 가장 윗자리 에 당당히 섰습니다. 이틀 전 개인전에서 한 명 도 메달을 따 내지 못한 우리 선수들은 오늘 한 발 한 발 혼이 담긴 활시위를 당겼습니다.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와 8강전에서 258점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는 등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상대는 단체전 세계랭킹 1위, 이탈 리아. 하지만 이미 달아오른 우리 선수들의 기 세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21발째까지 석 점 을 앞선 우리나라는 다음 선수로 나선 막내 김 청태가 연속 세발을 10점 과녁에 명중시켜 사 실상 승부를 갈랐습니다. 맏형 오교문이 마지막 3발을 침착하게 마무리. 결국 255:247, 8점차의 여유있는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남자양궁은 88 서울올림픽 이후 12년만에 다시 정상에 복귀하 며 매번 올림픽 때마다 여자 선수들의 그늘에 가렸던 아쉬움을 씻어냈습니다. 개인전 탈락 후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 곧바로 연습장으로 향할 만큼 독한 각오를 품었던 우리 선수들. 특히 애 틀랜타 올림픽 단체전에서 한 점 차로 은메달 에 머물렀던 오교문과 장용호의 감회는 더욱 특별했습니다.

<오교문(양궁 국가대표): 어머니가 몸이 불편한 데도 불구하고 결혼을 해서 진짜 고생 많았어 요. 항상 고맙고 어머니께서도 이 광경 보시고 좋아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로써 88서울올림픽에 다시 한 번 양궁 금메달 4개 중 3개를 휩쓸며 새천년 첫 올림픽에서도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시드니에서 SBS 서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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