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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공작 공방

입력 : 2000.09.22 20:00|수정 : 2000.09.22 20:00


◎앵커: 도피중인 이운영 씨를 접촉했다는 한나라당 엄호성 의 원의 발언으로 정국에 새로운 파문이 일고 있 습니다. 여당은 이번 사건이 정치공작이라고 주 장했고 한나라당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신경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오늘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출의혹 사 건은 한나라당에 의한 정치공작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운영 씨 배후에 한나라당과 전직 안기부 출신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해서 정치적 으로 악용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를 들어 일부에서는 이회창 총재가 책임을 지고 사퇴해 야 한다는 주장까지 거론됐습니다.

<박병석(민주당 대변인): 이 사건은 국법질서를 혼란시킨 대단히 중대한 사건으로써 한나라당 은 스스로 국민 앞에 진상을 밝혀야 한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은 배후세력으 로 활동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 습니다.

<엄호성(한나라당 의원): 전면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저의 취지가 둘이서 술자리에 앉아서 얘기나누었던 저의 취지가 잘못 와전된 부분이 많다고 하는 것을 지적을 하는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 배후세력으로 한 나라당을 지목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고 밝혔습니다. 또 오는 28일 대구에서 장외집 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나라당에서는 박근혜 부총재와 김덕룡 의원 등 비주류 중진들이 모여 장외집회를 중단하고 등 원을 촉구하며 지도부의 강경투쟁에 제동을 걸 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배후세력 논란으로 한나 라당 지도부가 다시 강경노선으로 방향을 틀어 다음 주에도 대화로 물꼬를 트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SBS 신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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