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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첫 군사회담

입력 : 2000.09.24 20:00|수정 : 2000.09.24 20:00


◎앵커: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국방장관 회담이 내일부터 제주에서 열립니다. 북한 군사대표단이 오늘 휴 전선을 넘어왔습니다. 이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인민군복을 입은 북측 군사 대표단 13명이 휴전 이후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었습니다. 수석대표인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의 어깨에는 차수 계급을 상징하는 왕별이 선명합니다.

마중나온 남측 차 석대표 김희상 중장은 경례를 생략하기로한 방 침에 따라 힘찬 악수로 이들을 환영했습니다. 조성태 국방장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은 공군 수송기를 타고 제주 공항에 내린 북측 대표단 을 따뜻하게 맞았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공개된 북측 대표단은 우리측 소장급에 해당되는 박승 원 중장과 준장급인 김연준 소장 등 장성 2명 과 대령급인 대좌 2명.

<김일철(北 인민무력부장): 역사적인 6.15 공동 선언을 군이 앞장서서 관철하도록...> 조성태 장관과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은 회담장 인 서귀포 롯데호텔까지 승용차를 함께 타고 40여 분 동안 사실상 첫 단독회담을 가졌습니 다. 이 시각 현재 상견례를 겸해 만찬을 함께 하고 있는 남북 군사 대표단은 내일부터 본격 적인 회담에 들어갑니다.

이틀 동안 세 차례 실 시될 역사적인 첫 남북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경의선 복구공사와 관련한 군부대 협조문제, 국 방장관 회담 정례화 등 군사 분야 신뢰구축 문 제가 집중적으로 다루어집니다.

제주에서 SBS 이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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