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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살생부 작성

입력 : 2000.09.24 20:00|수정 : 2000.09.24 20:00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정부가 기업과 금융 구조조정을 올 해 안에 마무리한다면서 강도 높은 처방을 내 놓았습니다. 부실기업과 회생 가능한 기업을 분 명하게 가려서 금융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다음 달부터 60대 계열에 포함된 대기업과 중 견 기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신용점검에 착수 하기로 했습니다. 돈을 충분하게 꿔줘 확실하게 살릴 기업과 법정관리나 청산절차를 밟아 퇴출 시킬 기업을 분명하게 가리기 위해서입니다.

정 부는 우선 장사를 해도 이자도 못 갚는 대기업 을 퇴출 우선 대상자로 지목했습니다. 다만 단 기적으로 자금압박을 받고 있지만 회생 가능성 이 높다고 판단되는 기업은 부채를 출자로 전 환해 줄 방침입니다. 은행빚을 사실상 탕감해 주겠다는 뜻입니다.

<이근영(금감위원장): 회생 가능성이 있고 장래 성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확실히 살리겠다, 이거죠. 시장에서 의심하지 않도록 확실히 살리 고 퇴출할 기업은 퇴출을 해야만 시장에서 그 런 불안심리가 해소될 수 있고...> 정부의 이런 조치는 기업의 부실이 금융 불안 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고 육지책입니다. 정부는 이 달 안으로 기업의 존 속과 퇴출을 결정하는 잣대를 마련한 뒤 올해 안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매듭짓기로 했습니다.

때문에 재계는 살생부에 오르지 않을까 우려하 는 한계 기업들과 부실기업들과의 차별화로 회 사 가치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우량 대기업 들 간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SBS 편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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