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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 정책 잘못 사과

입력 : 2000.09.24 20:00|수정 : 2000.09.24 20:00


◎앵커: 의료계 집단 폐업 사태에 대해서 정부가 그 동안 정책 에 잘못이 있었다고 사실상 사과의 뜻을 밝혔 습니다. 의료계와 정부 사이 대화 재개 움직임 으로 보입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최선정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 을 갖고 의료계 사태와 관련해 정부 정책에 잘 못이 있었다며 의료계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 시했습니다.

최 장관은 특히 의약분업 시행 과 정에서 의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 했다며 정부의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최선정(보건복지부 장관): 집단 이기주의로 매 도되기도 하고 이 점에 대해서는 주무부 장관 의 입장으로서는 매우 안타깝고 또 유감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최 장관은 이와 함께 의정 간의 대화가 재개되 면 경찰 책임자가 의사대회를 원천 봉쇄한 데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의 료계가 대화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던 정부의 정부의 사과 요구를 수용한 것입니다. 최 장관은 이어 내일 오후 정부와 의료계의 공 식 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지 만 의료계는 최 장관의 회견 내용에 미흡한 점 이 있다며 당장 내일부터 대화를 재개하는 데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수호(의권쟁취투쟁위원회 대변인):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점에 대해서 심각 한 오류를 범했기 때문에 내일은 대화를 들어 갈 수 없다는 겁니다.> 의료계는 사전에 조율한 대로 정부가 말이 아 닌 공식 문건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계 내부에서도 대화를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는 의견이 많아 당장 내일은 아니더라도 곧 의정 간의 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김유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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