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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체조 강국

입력 : 2000.09.25 20:00|수정 : 2000.09.25 20:00


◎앵커: 요정들의 경연으로 불리는 여자 체조에서는 러시아가 6종목 가운데 3종목을 석권하며 체조 강국의 자존심을 살렸습니다. 김영성 기자의 보도입니 다.

○기자: 첫날 개인종합과 단체전에서 루마니아에 두 개의 금메 달을 내줬던 러시아가 마지막날 금메달을 추가 하며 실추된 명예를 회복했습니다.

어제 2단 평 행봉에서 금메달을 딴 러시아의 간판스타 코르 키나. 오늘은 마루에 출전해 2관왕에 도전했습 니다. 코르키나는 흰나비가 꽃밭을 날아다니듯 가벼운 몸놀림으로 90초 간의 연기를 마쳤습니 다.

9.812점으로 이때까지는 가장 높은 점수. 다 음은 개인 종합과 단체에서 2관왕에 오른 루마 니아의 요정 라두칸의 차례였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라두칸은 공중 회 전 후 착지 실수를 범해 3관왕의 꿈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호르키나의 2관왕이 거의 확실해지 는 듯했지만 마지막 8번째 순서로 나온 또 한 명의 러시아 선수가 호르키나의 금메달을 빼앗 아 갔습니다.

마루 금메달의 주인공은 어제 뜀 틀에서 정상에 올랐던 자모로드 치코바. 자모르 드 치코바는 완벽한 연기로 9.850점을 받아 호 르키나를 꺾고 이번 대회에2관왕의 영광을 차 지했습니다.

이로써 러시아는 2단 평행봉과 뜀 틀, 마루 등 여자 개인종목 3개를 휩쓸어 체조 강국의 명성을 이어갔습니다.

<자모르드치코바(러시아): 2관왕까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려 기쁩니 다.> 이번 대회 여자 체조에서는 3관왕 이상의 올림 픽 스타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 습니다.

시드니에서 SBS 김영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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