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한라산에 큰 관심

입력 : 2000.09.25 20:00|수정 : 2000.09.25 20:00


◎앵커: 북측 일행은 오후에는 제주도 관광에 나섰습니다. 이 번 군사대표단도 김용순 비서 일행처럼 특히 한라산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 도합니다.

○기자: 인민무력부장이 군복을 벗었습니다. 간편한 복장에 중 절모까지 쓴 김일철 부장은 인상좋은 시골 할 아버지 같은 모습입니다. 제주도 관광의 첫 코 스는 한라산 천백고지의 영실. 500개가 넘는 돌 기둥과 사시사철 시원한 계곡물로 유명하다는 설명에 귀를 기울입니다.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저 꼭대기까지 다 산 죽으로 돼 있습니까? > <조성태 (국방 장관): 높이 별로 자라는 실물들 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곳이 한라산입니다.> 백두산 천지와 비교해 보려는 듯 백록담의 깊 이를 묻기도 합니다. 제주도의 관광 산업에 대 해서도 큰 관심을 나타냅니다.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여기 인구가 55만?> <54만입니다.>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그런데 들어왔다 가는 인구가...> <450만입니다.> 도깨비 도로에서는 차가 오르막쪽으로 굴러간 다는 설명에 직접 실험까지 해 봅니다.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여기가 아주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진짜 오르막인데... 지구중력이 안 작용하든지 그래야지... > 지난 추석 연휴때 제주를 방문한 김용순 비서 에 이어 김 부장 일행도 한라산에 상당히 깊은 관심을 나타내 내년 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 때 한라산 방문이 포함될 가능성을 뒷받 침했습니다.

북측 대표단은 내일 오후 특별기편 으로 서울로 올라가 청와대를 예방한 뒤 판문 점을 통해 북으로 돌아갑니다. 제주에서 SBS 조성원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