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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 제의

입력 : 2000.09.25 20:00|수정 : 2000.09.25 20:00


◎앵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오늘 꼬인 정국을 풀자면서 여야 영수회담을 제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권 은 모든 것을 여야 중진회담에서 논의하자며 영수회담에 대해서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 다. 박병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기국회 파행 25일째. 그 동안 장외투쟁으로 일관하 던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오늘 여야 영수회 담을 전격 제의했습니다.

<권철현(한나라당 대변인): 영수회담을 통해 경 색된 정국을 풀고 나아가서 회담을 성공으로 경제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 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최근 당내에서 일고 있는 등원압력과 장외투쟁 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카드로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이 총재는 여권이 특검제에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28일 대구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국회 등원보다는 대구집회 강행론이 우세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영수회담 문제는 여야 중 진회담에서 먼저 논의하자고 밝혔습니다.

<박병섭(민주당 대변인): 국회 정상화를 위한 모든 문제는 여야가 정당 차원에서 책임지고 풀어야 한다.> 청와대측도 국회 문제는 여야가 먼저 풀어야 하며 영수회담은 당이 판단해 건의하면 그 때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제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자세입니다. 여야가 이렇게 영수회담 의 형식과 절차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지 만 오랜 대치와 파행에 따른 비난 여론을 무시 할 수 없어 이번 주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SBS 박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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