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년 만에 북한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평양 북·중 우의탑을 참배하고 오찬을 함께하며 방북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한상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방북 이틀째인 오늘(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오찬을 함께한 뒤 귀국 길에 올랐습니다.
오찬에 앞서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함께 친선의 상징인 북중 우의탑을 참배했습니다.
북한과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에 맞서 함께 싸운, 이른바 '혈맹'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앞서 어제 저녁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두 정상은 북중 관계 격상을 시사하며 우호적 메시지를 주고받았습니다.
[조선중앙TV : (시진핑 주석은) 중조 관계를 높은 수준에서 발전시키고 두 나라 사회주의 위업의 보다 아름다운 전망을 개척하며 (김정은 위원장은 북중관계를) 가장 강력하고 전략적인 사회주의 국가 간 관계의 본보기로 발전시켜 나가실 용의를 피력하셨습니다.]
조선중앙tv는 어제 열린 정상회담 영상을 하루 만인 오늘 공개하고, 노동신문도 평소보다 4개 면을 늘려 회담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어제 회담에서 국제 및 지역 문제들이 논의됐고 만족할 만한 견해 일치를 봤다면서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전략적 조정과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의 주권과 안전·발전 이익을 굳건히 고수하며….]
7년 전과 달리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일절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보유를 주권 사항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주권과 안전에 대한 공개적 지지는 북핵을 사실상 묵인한다는 메시지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시 주석 방북 직전 우라늄 농축시설을 새롭게 공개했고, 김여정은 비핵화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 측이 핵심 이익으로 꼽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입각한 중국 당과 정부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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