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남부에서 규모 7.8의 강진으로 한 건물이 무너진 모습
필리핀 남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4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41명이 사망하고 487명이 부상했으며, 이재민도 2만 명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가옥 400여 채가 완전히 붕괴되는 등 2천여 채가 피해를 봤고, 정부 시설 117곳과 교량 약 20곳이 파손됐습니다.
필리핀 민방위청은 현재 실종자가 공식적으로는 4명이지만, 추가 생존자나 사망자를 찾기 위해 무너진 건물들을 추가로 수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진 발생 장소에서 북쪽으로 약 60㎞ 떨어진 인구 70만여 명의 주요 도시 제너럴산토스시에서는 수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쓰러진 전봇대와 전선들이 뒤엉킨 참혹한 광경 속에서 구조대가 건물 잔해 등을 샅샅이 뒤지고 있습니다.
현지 소방서 간부 에드거 타나완은 한 상가 건물에서 생존자 2명 구조했지만, 다른 1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2명이 건물 잔해 밑에 깔린 것으로 추정돼 구조하기 위해 애쓰고 있으나, 이들이 살아 있다는 신호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신의 아들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진 주민 디오슬린다 델루비오(65)는 로이터 통신에 "어머니로서 내 아들이 아직도 그곳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다"면서 괴로워했습니다.
또 "내 유일한 소원은 오늘 그를 되찾아서 우리가 평안을 찾을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제너럴산토스에서는 건물 붕괴 등으로 최소 13명이 숨졌고, 인근 사랑가니주에서는 산사태로 최소 18명이 사망했습니다.
인근 남코타바토주, 동다바오주, 발루트섬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필리핀 정부 산하 화산지진연구소(PhiVolcs)는 최초 강진 이후에 총 1천10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민들은 집이나 건물로 다시 들어가지 못하고 대피소나 야외 텐트 등지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또 피해 지역 학교 6천200여 곳에서 건물 안전 진단을 위해 수업이 중단됐습니다.
이번 지진은 필리핀에서 1976년 8월 17일 민다나오섬을 덮친 규모 8.1의 강진 이후 50년 만에 최악의 지진이라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당시 최고 15m 높이의 쓰나미(지진해일)가 해안 지대를 덮쳐 5천여 명에서 최대 8천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이끄는 필리핀 중앙 정부는 최고위급 재난 대응 책임자들을 현지에 파견해 수색·구조 활동 등을 지휘하도록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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