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 도내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아파트가 12만여 세대에 이릅니다. 관련법이 제정되기 전에 지어졌기 때문인데요. 그 대안으로 소방당국이 연기 감지기 보급에 나섰습니다.
JTV 강훈 기자입니다.
<기자>
창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8살, 6살 자매가 숨졌습니다.
같은 부산에서 초등학생 자매가 숨진 지 8일 만에 비슷한 참변이 이어진 겁니다.
두 아파트 모두 관련 법이 시행된 2012년 이전에 건축허가가 난 곳이라 스프링클러가 없었습니다.
잇따른 참변에 대통령실도 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강유정/청와대 대변인 (지난해 7월 4일) : 스프링클러 사각지대 아파트들과 야간 방임 아동 실태를 점검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검토되어야 한다면서….]
도내에는 스프링클러가 없는 아파트가 900여 개 단지, 12만 3천 세대에 이릅니다.
설치 의무를 기존 아파트에 소급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현실적인 보완책으로 나온 게 바로 연기감지기 보급입니다.
불길보다 빠르게 사람을 위협하는 건 연기인데, 연기 감지기는 그 위험을 가장 먼저 알아채 대피할 시간을 확보해 줍니다.
전북자치도 소방본부가 연기감지기 보급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함귀순/전주시 반월동 : 뉴스 나오면 막 불안하잖아요. 감지기가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근데 이제 달아주시니까 얼마나 감사해요.]
올해 목표는 1만 2천여 세대, 어린이와 장애인 등 화재 대응이 어려운 곳부터 우선 보급할 계획입니다.
[임하연/전주덕진소방서 예방안전팀장 : 대피를 더 빨리 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연기 감지기를 보급해서 이런 화재로 인한 사망자를 더 감소시키고.]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첫걸음은 시작됐지만, 12만 세대가 넘는 미설치 가구까지 안전망을 넓히려면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뒤따라야 합니다.
(영상취재 : 강경진 JTV, 디자인 : 원소정 JTV)
JTV 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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