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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서도 '동일 득표' 논란…"우연의 일치" 선관위 해명했지만

이번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인천과 호남 등 전국 10여 곳의 서로 다른 투표소 간 주요 후보들의 득표 수가 동일하게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천 연수구 송도1동과 송도2동의 관내 사전투표 개표 결과, 당시 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는 두 곳 모두에서 3천 30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똑같이 1천 440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두 후보의 득표수가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은 인천뿐 아니라 호남에서도 광범위하게 나타났습니다.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 출마한 민주당 민형배 후보와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는 광주 광산구 송정 1동과 전남 고흥군 금산면 사전투표에서 민 후보는 둘 다 1천 401표, 이 후보는 둘 다 120표로 같은 수를 득표했습니다.

전남 신안, 여수 등 광주·전남 지역에서만 10개 지역의 사전투표소에서 이런 식으로 각각 똑같은 득표수를 기록했습니다.

낙선한 유정복 후보 등 국민의힘 측은 "확률적으로 극히 나올 수 없는 결과"라며 부정 개표와 조작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유정복/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지난 7일) : 관내 사전투표 숫자가 3,030표 대 1,440표로 똑같은 결과로 나타났는데 확률적으로 극히 나올 수 없는 결과여서. ]

유 후보는 그러면서 "시민들과 언론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정부와 선관위가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인천과 전남 선관위는 "우연의 일치"라며 조작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선거인 수와 투표 규모가 비슷한 지역이라면 통계적으로 충분히 발생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인천 송도 1, 2동의 경우 서로 다른 분류기와 인력을 통해 독립적으로 집계됐으며, 1차 기계 분류 결과는 달랐으나 미분류 투표지를 수작업으로 합산하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수치가 같아졌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체 선거인 수와 제3후보 득표수, 무효표 등은 엄연히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본투표 당일 전국 140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지연되는 등 선거 관리 부실 논란이 겹치면서 동일 득표 논란에 대해서도 유권자들의 불신은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선관위가 관련 자료와 개표 과정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해 유권자들의 의문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김나온,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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