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최저 수준이 속속 5%대로 오르고 있습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 우려로 국내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영향입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주부터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를 0.1%P 인상합니다.
이 상품의 지표 금리인 5년물 금융채 금리가 최근 0.1%포인트만큼 인상된 걸 반영한 겁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 최저 수준은 연 5.07%로 오르게 됩니다.
이 은행의 고정금리 하단이 5%를 넘어서는 건 금리 급상승기였던 2022년 10월 말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급격한 인플레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금리인상에 돌입했던 2022년 7월과 10월 한국은행이 두 차례에 걸친 '빅스텝' 인상, 즉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p씩 올리는 조치를 두 번에 걸쳐 단행한 직후의 대출 금리 수준으로 되돌아간 겁니다.
1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이미 7%를 돌파한 가운데 금리 하단도 점차 높아지는 흐름을 보입니다.
다만, 2022년 10월 말 당시 기준금리는 연 3%로, 현재 기준금리인 2.5%보다 0.5%p 높았습니다.
그런데도 지금 시장금리가 당시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건, 최근의 시장이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앞서 반영하고 있기 떄문으로 분석됩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석 달째 계속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높아진 에너지 비용이 물가에 전가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쟁이 당장 끝나도 당분간 기름값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거란 전망 속에, 인플레를 저지하기 위해 결국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거란 예상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미국의 국채 금리가 들썩이고 있을 뿐 아니라, 일본의 초장기 국채 금리가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오르는 등 한국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국들의 금리도 심상찮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8일 회의에선 일단 금리를 8번 연속 동결할 걸로 보이지만, 7월 이후로는 한국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윱니다.
당분간 시중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걸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른바 과도한 '영끌'이나 '빚투'가 한층 더 위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취재 : 권애리, 영상편집 : 나홍희,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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