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지호
양지호가 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 선수권대회에서 예선을 거쳐 출전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양지호는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7개를 묶어 5오버파 76타를 쳤습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양지호는 2위 찰리 린드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2022년 한국프로골프, KPGA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2023년 6월 KPGA 투어·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공동 주관으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이은 양지호의 3번째 우승입니다.
우승 상금은 5억 원이며, 보너스 2억 원을 더해 양지호는 이번 대회에서만 총 7억 원을 챙겼습니다.
7월 영국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도 거머쥐었습니다.
애초 이번 대회는 LIV 골프가 5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총상금이 20억 원으로 증액됐으나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이 중단되면서 위기에 놓인 LIV가 지원 정책을 변경함에 따라 지난해와 같은 14억 원이 됐습니다.
총상금 증액에 따라 7억 원으로 올랐던 이번 대회 우승 상금도 5억 원으로 돌아갔지만, 대회 조직위원회가 선수·팬과의 신뢰를 지키고자 대승적 차원에서 특별 우승 상금 2억 원을 추가하면서 우승자에게 7억 원이 주어졌습니다.
양지호는 한국오픈 역사상 처음으로 예선을 거쳐 출전해 우승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한국오픈은 더 많은 선수에게 도전 기회를 주고자 2006년부터 예선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예선을 통해서는 애초 15명이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예선을 18위로 마쳐 출전하지 못할 뻔했던 양지호는 결원이 생기면서 기회를 얻은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달성했습니다.
한국오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2023년 한승수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14번째입니다.
전날 3라운드까지 2위에 7타 앞선 압도적인 선두를 달린 양지호는 이날 경기 초반엔 잠시 위기를 겪었습니다.
1번과 2번 홀 샷이 흔들리며 연속 보기를 적어냈습니다.
3라운드까지 양지호에게 10타 뒤진 4위로 이날 바로 앞 조에서 경기한 왕정훈이 그 틈을 타 2∼4번 홀 연속 버디를 솎아내 5타 차로 따라붙었습니다.
양지호는 5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 좋지 않은 흐름을 끊었으나 왕정훈은 6번(파4)과 8번 홀(파5)에서도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양지호를 4타 차로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왕정훈은 9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채 보기를 적어내 기세가 꺾였고, 양지호가 이어 경기한 9번 홀에서 칩인 버디를 잡아내며 6타 차로 벌려 승부가 일찌감치 기울어졌습니다.
왕정훈이 이어 10번 홀(파4)에서 보기, 11번 홀(파4)에선 더블 보기를 쏟아내 추격의 동력을 완전히 잃으면서 양지호는 후반엔 이렇다 할 견제조차 받지 않는 완벽한 우승을 완성했습니다.
왕정훈은 후반에 4타를 잃으며 공동 3위(4언더파 280타)로 마쳤고, 2008·2009년 이 대회 우승자 배상문도 공동 3위에 자리했습니다.
이번 시즌 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문도엽은 1오버파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진=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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