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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룡 "세관 마약수사 검사들 피의자 입건해 공수처 보낼 것"

백해룡 "세관 마약수사 검사들 피의자 입건해 공수처 보낼 것"
▲ 백해룡 경정

서울동부지검에 파견돼 '세관 마약수사 은폐 의혹'을 수사 중인 백해룡 경정이 과거 마약수사 검사들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 경정은 어제(9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서울중앙지검과 인천지검에서 각각 세관 마약수사를 담당했던 검사 두 명을 피의자로 입건하겠다"며 "공수처에도 범죄 사실 인지를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행법상 공수처는 현직 검사의 직무유기·직권남용 등 범죄에 대한 수사권을 갖고 있습니다.

백 경정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마약 사건을 덮은 검사들을 일단 업무에서 배제해야 한다"며 "당시 기록을 보면 기가 막힐 지경"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초기 수사가 미흡했다'는 합동수사단 발표에 대해서도 문제가 된 2023년 9월 인천공항 실황 조사 조서 초안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앞서 합수단은 경찰이 말레이시아 국적의 마약 운반책 2명을 상대로 한 실황 조사에 통역인을 데려가지 않아 허위 진술 종용 등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백 경정은 "실황 조사 영상과 조서를 전부 공개하면 여실히 드러날 문제"라며 "국민의 알 권리가 훨씬 크다면 국민에게 공개하고 수사하는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합수단이 경찰 지휘부의 외압 의혹에 무혐의를 내린 데 대해서는 "외압이 있었지만 억울하다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최고 권력자가 (마약이 밀수되도록) 국경을 열어줬다는 게 사건의 본질"이라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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