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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흑표' 전차, 유럽 이어 중남미 상륙…페루에 2조 원대 수출

K2 '흑표' 전차, 유럽 이어 중남미 상륙…페루에 2조 원대 수출
▲ '한미 연합 도하 훈련'에서 육군 제11기동사단 K2 전차가 육군 제7공병여단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다목적 교량중대가 함께 구축한 부교를 도하하고 있다.

K-방산의 대표주자 격인 K2 전차 '흑표'가 유럽에 이어 중남미에 상륙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오늘(10일) 정부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페루 육군조병창은 현지시각으로 9일 페루 리마에 있는 페루 육군본부에서 '전차·장갑차 총괄합의서'를 체결했습니다.

페루 육군이 내년까지 K2 전차 54대와 K808 차륜형장갑차 '백호' 141대 등 지상 장비 195대를 도입한다는 내용입니다.

정부와 현대로템 측은 계약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과거 수출 단가를 고려할 때 최종 계약 규모는 2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7일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를 수출한 계약은 규모가 65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조 8천억 원으로 산술적으로 따지면 대당 488억 원 수준이었습니다.

K808 장갑차는 대당 20억∼3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남미 지역에 대한 방산 수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총괄합의서에는 물량과 전체 예산, 현지화 계획, 교육훈련 및 군수지원 사항 등 세부 사항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해 5월 페루 육군과 K808 3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당시 계약금액은 약 6천만 달러(우리 돈으로 약 828억 원) 규모였습니다.

페루는 국가 안보와 국방 기술 강화를 위한 육군 지상장비 현대화 계획을 추진 중인데, 한국 방산기업의 높은 기술력과 가성비, 신속한 납품 등 강점이 동유럽 주요국에 이어 중남미에도 통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K9 자주포와 함께 국산 지상 무기체계의 대표주자로 국내 기술로 개발돼 세계 최고 수준의 기동력과 화력, 생존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K2 전차는 우리 군에는 2014년부터 실전 배치됐습니다.

120㎜ 활강포와 기관총을 탑재하고 있으며, 1천500마력으로 시속 70㎞의 속력을 낼 수 있습니다.

스노클링 기능으로 깊이 4m의 강물에 잠수해 도하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습니다.

또 2018년부터 우리 군에 실전 배치된 K808 장갑차는 승무원 2명과 보병 10명을 태우고 K4 고속유탄기관총 또는 K6중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00㎞이며, 전술 타이어를 장착해 타이어가 파손되더라도 시속 48㎞ 이상으로 주행할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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