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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17일 청문회 증인 채택…출석은 '불투명'

<앵커>

쿠팡 창업주이자 대주주인 김범석 의장은 미국에 머물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한 마디도 안 하고 있습니다. 한국 쿠팡 대표만 대신 국회에 불려 왔죠. 국회가 쿠팡 청문회 날짜를 다음 주 수요일로 잡고 김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는데, 여기도 안 나올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경영 책임 회피! 김범석이 사과하라!]

어제(9일) 오전 쿠팡 본사 앞.

노동계와 시민단체들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잇단 노동자 사망에 대해 창업자인 김범석 미국 본사 이사회 의장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김주호/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 : 김범석 의장을 포함해 무책임한 쿠팡 경영진을 청문회에 세우고 천문학적인 과징금과 영업정지 등 제재를 통해서 쿠팡이 다시 태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진 지 열흘이 지났지만, 김 의장은 침묵을 지키며 모습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달 초 열린 국회 긴급현안 질의에는 한국 쿠팡의 박대준 대표만 출석했습니다.

[이상휘/국민의힘 의원 : 사태가 이만큼 심각한데도 실질 소유주인 김범석 의장의 거처를 지금 모르고 있다고 그러면 이게 말이 됩니까?]

김 의장은 지난 2015년 협력업체에 부당행위를 했다는 의혹으로 국정감사에서 처음 증인으로 채택됐는데, 농구를 하다 다리를 다쳤다면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2016년 협력업체 갑질 의혹, 2020년 물류센터와 배달 기사의 과로사 때는 미국 본사 업무 핑계를 댔습니다.

지난 1월 택배 노동자 관련 청문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이유로, 10월 국정감사 때도 예정된 출장이 있다며 지금까지 최소 6차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국회는 오는 17일 열기로 한 쿠팡 청문회에 김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다만, 해외 체류 중으로 알려진 김 의장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할 방법은 없는 상황입니다.

국회는 김 의장이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한다면 고발 등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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