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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오모리 7.5 강진…첫 '후발지진 주의 정보'

<앵커>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대지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후발 지진주의 정보를 처음으로 발표했습니다.

도쿄에서 문준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아오모리현 경찰서 경찰관들이 집기가 쓰러지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역 방송국에서는 천장 안내판이 요동치고 서류가 쏟아져 내립니다.

호텔 간판이 자동차를 덮쳤고 또 다른 승용차는 함몰된 도로에 위태롭게 걸쳐 있습니다.

일본 혼슈 북동쪽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지진이 난 것은 11시 15분쯤입니다.

54km 깊이 진원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이었습니다.

[일본 NTV :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쓰나미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됐습니다.]

쓰나미 경보도 내려져 최대 70cm 파고가 관측됐습니다.

현재까지 38명이 다쳤고, 주택 1채가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곳곳에서 단전·단수가 잇따랐고, 학교 187곳에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한 때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7시간 반만인 오전 6시 52분, 다시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6.4의 여진도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 대지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발표했습니다.

3년 전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신설한 이후 처음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규모 7.0 이상 지진이 발생하면 1주일 이내 규모 8 이상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1% 정도로 추산했습니다.

실제로 1963년 규모 7.0 지진이 발생한 지 18시간 뒤 홋카이도 동부 대지진이 발생했고, 2011년에는 규모 7.3 지진 발생 이틀 후 동일본 대지진이 터졌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 실제로 대지진이 발생할지는 불확실합니다. 앞으로 일주일은 기상청이나 지자체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 주십시오.]

일본 내각부는 특정 날짜를 지정해 지진을 예측할 수는 없다며 허위 정보 확산은 삼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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