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에서 뿜어나오는 잿빛 연기가 푸른 하늘을 덮습니다.
회색 연기 사이 불길도 솟구칩니다.
오늘 낮 2시 43분쯤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갈 만큼 강했던 폭발 충격은 발전소에서 1km 떨어진 곳에서도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인근 주민 : 삼십 분쯤 전일까 아니 여기 우당탕 소리가 나서 우리 건물에서 뭐 무너진 줄 알고 동네 한 바퀴 돌았다니까요.]
이 사고로 현장에서 배관을 보온재로 감싸는 작업을 하던 협력 업체 작업자 60대 남성 2명이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현장에 다른 작업자들도 있었지만, 추가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은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인력 70여 명과 장비 30여 대를 투입해 1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소방은 이번 화재가 석탄가스화 복합발전설비 건물 1층에서 폭발과 함께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당시 현장에선 열교환기 버너를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석탄가스화 복합발전, 이른바 IGCC는 석탄을 고온 고압에서 연소시켜 가스로 바뀐 뒤 이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로 지난 2016년 준공된 최신 발전 설비입니다.
하지만 약 3년 전인 2023년 1월에도 강한 폭발 화재가 발생해 당시 소방 대응 1단계가 내려지고, 약 2시간 40분 만에 진화된 바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내일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김용균 노동자 7주기 현장추모제가 예정돼 있습니다.
(취재 : TJB 김철진, 영상취재 : TJB 김용태, 영상편집 : TJB 윤상훈, 영상제공 : 태안신문,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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