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롱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여사가 과거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남성 코미디언의 공연을 방해한 여성 운동가들을 가리켜 노골적인 욕설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8일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브리지트 여사는 7일 저녁 한 남성 코미디언의 공연을 앞두고 그와 사적인 대화를 나눴습니다.
프랑스 매체 RTL에 따르면 해당 코미디언은 2021년 말 한 20대 여성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가 불기소 처분을 받았습니다.
여성 운동가들은 그동안 그의 무대 복귀를 반대하며 공연장 주변에서 종종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지난 6일 저녁에도 이 코미디언의 가면을 쓴 여성 운동가 4명이 공연 도중 객석에서 "성폭행범"이라고 외치며 소란을 피웠습니다.
브리지트 여사는 이 상황을 염두에 둔 듯 코미디언에게 괜찮은지를 물었고, 코미디언은 "모든 게 무섭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브리지트 여사는 "더러운 X들이 있으면 쫓아내 버리자. 가면을 쓴 깡패들"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극좌 정당인 굴복하지않는프랑스의 사라 르그랭 의원은 엑스(X)에 "브리지트 마크롱이 페미니스트들을 모욕했다"며 분노를 표했습니다.
공연장에서 소란을 피운 여성 단체의 한 회원도 AFP 통신에 "이는 피해자와 페미니스트 단체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깊이 충격받고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과거 프랑스 내 '미투'(MeToo) 운동에 참여한 영화배우 쥐디트 고드레슈는 인스타그램에 "나도 더러운 X다"라는 글을 올리고 활동가들에게 연대를 표했습니다.
브리지트 여사의 측근은 AFP에 "이번 발언은 코미디언의 공연을 방해하고 예술가의 무대 출연을 막으려 한 이들의 과격한 방식을 비판한 것"이라며 "브리지트 여사는 이런 급진적인 방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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