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경기도의회 예산 심의 재개…"일산대교 절반 할인"

<앵커>

경기도의회가 진통 끝에 이번 주부터 경기도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 들어갔습니다. 그간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의 성희롱 발언 논란으로 일정이 열흘 넘게 늦어졌는데, 최근 여야 도의원과 도지사 등이 합의하면서 일정을 재개했습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8일)부터 시작된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입니다.

당초 지난달 말부터 열릴 예정이었지만, 도의회와 도청 간의 갈등으로 열흘 이상 늦어졌습니다.

도의회는 내년도 경기도 본예산 39조 9천여억 원을 법정 처리 시한인 16일을 넘긴 17일까지 심의하고, 오는 24일 의결할 예정입니다.

도의회와 도청 간의 충돌은 국민의힘 소속 양우식 도의회 운영위원장이 남성 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로 지난 10월 재판에 넘겨지면서 시작됐습니다.

도지사의 역대 첫 여성 비서실장을 포함해 도청 집행부가 지난달부터 양 위원장이 주재하는 행정사무감사를 거부한 겁니다.

[양우식/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지난달, 국민의힘) : 지금 경기도청 측 증인이 정해진 시간에 출석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의회를 명백히 경시하는 태도로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전자영/경기도의원(지난달, 민주당) : 지적해주신 부분에 대해서도 공감은 하고 있지만, 위원장님께서 오늘 행정사무감사 사회권을 갖고 계속 사회를 보실 건지…]

야당 도의원들은 예산안 심의에 불참하며 반발했고, 일부 의원은 삭발식에 이어 단식까지 벌였습니다.

결국 지난 5일 비서실장이 사퇴한 뒤에야 김진경 도의회 의장과 여야 간사, 그리고 김동연 지사 등이 예산 심의 정상화에 합의했습니다.

심의가 시작됐지만, 경기북부 미군 공여지 개발 기금 예산 300억 원이 삭감돼 지역 시민단체들이 항의에 나서는 등 아직 풀어야 할 현안도 적지 않습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내년도 일산대교 통행료 50% 지원안을 승인할 예정인데, 국비 지원이 무산돼 내년 1월 일산대교 완전 무료화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화면제공 : 경기도의회 영상회의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