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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털 고작 6%에 구스다운?…판매 제품들 조사해 봤더니

<앵커>

거위털 패딩은 오리털 패딩보다 보온성이 높아서 더 높은 값에 팔리는데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구스 다운 패딩 제품을 조사했더니 일부 제품에서 거위털 함량이 턱없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스다운, 그러니까 거위털이 들어간 패딩이라고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구스다운이라고 표기하려면 옷 내부에 거위털이 80% 이상 들어가야 하지만, 이 패딩들은 대부분 오리털이 들어갔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더블유컨셉, 지그재그 등 4개 의류 전문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스다운 패딩이라고 판매되는 24개 제품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5개 제품에서 거위털 비중이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프롬유즈와 클릭앤퍼니의 패딩은 거위털이 약 50%, 레미와 라벨르핏의 패딩은 거위털이 30%대에 불과했습니다.

힙필리의 패딩은 거위털이 불과 6%만 들어가 있었습니다.

또 온라인 쇼핑몰 에이블리에서 판매한 2개 제품은 실제로는 오리털 패딩이었지만, 온라인에서는 거위털 패딩이었던 것처럼 속여 판매했습니다.

이들 제품은 실제 거위털 비율이 5%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박용희/한국소비자원 섬유신소재팀장 : 해당 7개 업체는 제품의 상품 정보를 수정 또는 판매 중지했으며 소비자 교환·환불 실시 계획 등을 회신하였습니다.]

거위의 솜털과 깃털 비율이 잘못 표기되거나 누락된 경우도 5개 제품에 달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온라인 판매 정보와 실물 표기가 다를 수 있어 소비자들이 꼭 패딩 수령 후 품질표시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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