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충남 천안북일고 야구부 투수 박준현에 대해 교육청의 학교폭력 처분 결과가 뒤집혔습니다.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어제(8일) 천안교육지원청이 앞서 박 군에게 내렸던 '학교 폭력 아님' 처분을 취소하고 학교 폭력 행위를 인정했습니다.
위원회는 박 군이 피해자인 같은 학교 야구부 선수인 A군에게 한 행위에 대해 A군에게 서면으로 사과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위원회에 따르면 위원들은 박 군이 A군에게 한 욕설 등이 정신적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학교폭력 행위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위원들은 또 A군이 집단 따돌림을 당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와 우울장애 등을 겪은 상황도 감안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A군은 지난 5월 오랜 기간 박 군으로부터 괴롭힘과 따돌림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박 군을 학폭 가해자로 신고했습니다.
이에 지난 7월 천안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박 군에 대해 '학교 폭력이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A군 측이 행정심판 청구에 나서면서 5개월 만에 결과가 뒤집힌 겁니다. 박 군 측이 이번 위원회 결정에 불복하면 사건은 행정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박 군은 지난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뒤 7억 원에 계약을 맺은 상태입니다.
박 군은 당시 관련 의혹에 대해 "떳떳하기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키움 측 또한 "교육청 학교폭력위원회의 무혐의 심의 결과를 존중한다"며 박 군을 지명했는데, 심의 결과가 뒤집히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 취재 : 이현영 / 영상편집 : 이승진 / 제작 : 디지털뉴스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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