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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허벅지 폰 대고 몰래 '찰칵'…몸싸움 끝에 몰카범 잡은 시민

지하철역 한편에서 두 남성 승객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붙잡자, 붙잡힌 남성은 어떻게든 빠져나가려 필사적으로 몸을 빼냅니다.

[김용준: 제가 지하철을 내렸었을 때 사람들이 붐비다 보니까 뒤에서 천천히 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제 앞에 있는 남자분이 걸어가는 모습이 조금 이상했어요 아주 느리게 걸어갔고요 어기적어기적 '왜 안 가고 있지?' 하면서 보니까 (본인) 허벅지에 휴대전화를 대고 바로 앞에 있던 여성의 하체를 찍고 있더라고요]

알고 보니 한 남성이 여성 승객의 신체를 몰래 촬영했고, 이를 목격한 승객 김용준 씨가 그를 붙잡은 것입니다.

[김용준: 제가 고민하거나 생각할 시간이 없었어요 '이 사람 몰카범이구나' 손목을 바로 잡았거든요 근데 손목을 잡았을 때 잡히자마자 바로 계단을 두 칸씩 막 뛰어 올라가는 거예요]

범행이 들키자 가해 남성은 그대로 도망치기 시작했고, 두 사람은 격하게 엉키며 몸싸움까지 이어졌습니다.

[김용준: 몸을 엄청 힘을 쓰면서 발악했거든요 잡았다가 놓치고 잡았다 놓치고 다리도 부딪히고 팔도 부딪히고]

개찰구 밑으로 빠져나가려는 가해 남성을 본 김 씨는 급히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김용준: '도와주세요 몰카 찍었어요' 하니까 (다른 시민이) 앞에서 막아주고]

그 소리를 들은 시민들이 개찰구 앞을 막아서며 합세했고, 가해 남성은 결국 그 자리에서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피해 여성은 가해자의 휴대전화에서 실제로 자신의 신체를 찍은 영상이 발견됐다며 김 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용준: 감사하다고 저한테 얘기를 많이 해 주셔서 그땐 뿌듯했어요 이 사람이 도망가면 오늘의 이 피해자 말고도 (다른) 피해자들이 계속 생길 거란 말이죠 이 (범죄) 행위가 좀 멈춰질 수 있게 그래서 잡으려고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취재: 노대영, 조아라 / 구성: 김휘연(인턴) / 영상편집: 최강산 / 디자인: 이수민 / 제작: 모닝와이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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