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밤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62살 A 씨는 아들 집을 찾아가, 직접 만든 사제 총기로 산탄 2발을 발사해 아들을 살해했습니다.
아들이 A 씨의 생일이라며 생일상을 차려준 자리에서 아들에게 총을 겨눈 겁니다.
사건 현장에는 며느리와 손주까지 있었는데, A 씨는 아들에 이어, 아들 가족도 살해하려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도봉구 A 씨의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등 인화성 물질과 점화 장치가 발견됐으며, 타이머까지 설정된 상태였습니다.
A 씨는 과거 자신의 성폭력 범행으로 아내와 이혼한 뒤, 일정한 직업 없이 이혼한 전처와 아들로부터 장기간 경제적 지원을 받아왔습니다.
지난 2023년 말부터 지원이 끊기자, A 씨는 이들이 자신을 속이고 고립시킨다는 망상에 빠져 복수를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어제 열린 결심 공판에서 A 씨에게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죄질이 극악하고 어떠한 참작 사유도 없다", "생명을 박탈하는 범죄로 극형이 불가피하다"면서 구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A 씨에 대한 최종 선고는 내년 2월 6일 내려질 예정입니다.
(취재: 노은정(인턴) / 영상편집 : 이다인 / 디자인 : 육도현 /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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