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부부 사이에서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여자아이가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장쑤성에 거주하는 양 씨 부부와 딸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양 씨 부부의 딸이 처음 태어났을 땐 외모가 일반적인 중국인 신생아와 같았지만, 생후 8개월 무렵부터 눈동자가 파랗게 변했고, 돌쯤엔 머리카락이 금발로 곱슬거렸습니다.
부부는 딸의 외모에 당황했습니다.
심지어 딸이 태어났을 때 병원 측 실수로 바뀐 게 아닌지 의심하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부부는 여러 차례 DNA 검사를 했고, 그 결과 딸이 친자가 맞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가족의 유전적 이력을 조사한 결과, 이 소녀의 증조부가 러시아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중국 여성과 결혼한 증조부는 쭉 중국에서 거주하다 1985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소녀의 아빠는 "그동안 집안에 계속 남자아이만 태어났다"며 "증조부로 물려받은 외모 관련 열성 유전자가 남성에게는 발현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부부는 "우리가 딸을 데리고 나가면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가끔은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게 지겹다"며 "딸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 사회의 귀중한 구성원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사연은 SNS에 퍼지며 1억 2천만 건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기획 : 김다연, 영상편집 : 이다인, 출처 : 홍콩사우스차이나포스트, 틱톡(@kingxchannel90),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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