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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나라들이…" "뭐?! 장관, 명단 받아 적어!" 농부들 말 듣다가 "그건 또 뭔 말이야!" 순간 '급정색'에 (트럼프 NOW)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산 쌀과 캐나다산 비료에 새로운 관세 부과를 시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으로 어제(8일)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재무·농무부 장관 및 업계 관계자들과 원탁회의를 열어 "미국이 받는 수천억 달러 규모의 관세 수입 중 일부를 떼어내 미국 농부들에게 120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자신의 대대적인 관세 정책과 그에 따른 미중 갈등 국면에서 발생한 농가의 피해를 구제함으로써 내년 11월 연방 의회의 판도를 결정할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전통적 지지층인 농민들의 민심을 달래려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나아가 고물가에 대한 국내 비판 여론을 의식해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낮추려는 행보로 보입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도산 쌀이 미국에 덤핑 수출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미국 농가들은 인도, 베트남, 태국 등의 쌀 덤핑 수출이 미국 내 쌀값 하락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해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덤핑하면 안 된다. 다른 이들에게서 그런 얘기를 들었다. 그런 일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쌀 수입 물량보다 수출 물량이 많은 국가입니다.

올해 미국이 수입한 쌀은 태국산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인도산이 두 번째로 많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비료도 관세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료의 상당 부분이 캐나다에서 들어온다. 필요하다면 여기에 매우 강력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 이곳에서 (비료 생산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캐나다는 미국 내 칼륨비료(포타시) 최대 공급국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조건을 준수하는 품목들에 한해선 관세 예외를 인정해준 만큼 캐나다산 비료는 관세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산 비료와 인도산 쌀에 대한 관세 부과 시사는 지지부진한 미국-캐나다, 미국-인도 무역 협상이 더 길어질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구성 : 진상명, 영상편집 : 채지원,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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