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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인터뷰 : '당게'가 해결책?…"장동혁 안타깝다"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스토브리그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12월 9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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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오늘도 화요일 오후 5시에 생방송으로 찾아왔습니다. 오늘 예고했던 대로 저희 스토브리그 오늘이 마지막 방송입니다. 3년 가까이 저희 스토브리그 계속돼 왔는데 막방에 누구를 모실까 고민을 했거든요. 고민 끝에 이분을 모셨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바로 인사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한동훈 전 대표 : 반갑습니다.

정유미 기자 :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항상 스토브리그를 제가 없을 때도 지켜주신 윤태곤 실장님 오늘도 함께 하겠습니다.

윤태곤 실장 : 제 페이스북에 막방에 핫한 분이 나오실 거다, 잠깐 한 줄 썼었어요.

정유미 기자 : 너무 큰 힌트를 주셨네.

윤태곤 실장 : 그거 가지고 누구냐 이렇게 하던데 오늘 나오셨습니다.

정유미 기자 : 사실 제가 고민을 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별로 그렇게 큰 고민은 안 했고요. 솔직하게 한번 띄워봐 주실래요? 저희 그동안에 한동훈 전 대표님 나왔던 방송 썸네일이나 그런 걸 모아봤는데 오늘이 네 번째 오신 겁니다.

한동훈 전 대표 : 네 번째인가요? 많이 나왔네요.

정유미 기자 : 지난 세 번의 방송 저희 썸네일이고요. 저거 물론 조회수 정말 잘 나왔고 그다음에 저희가 나올 때마다 항상 쇼츠 만들어요. 쇼츠 되게 많이 만드는데, 저게 작년에 처음 나오셨을 때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폭발. 심지어 술 안 마시나 못 마시나가 138만, 그리고 문자 왜 씹으셨나, 이런 쇼츠들도 굉장히 기록적인 조회수가 나와서 오늘도 저런 아름다운 조회수로 마무리를 하고 싶어서 제가 요청을 드렸고 제가 보니까 한동훈 대표님이 마음이 약간 약하신 것 같기도 해요. 왜냐하면 마지막이라는 말에 또 나오셨고 이것도 잡아주세요. 저희 꽃바구니도 갖다 주셨습니다. 윤 실장님 저 이 정도면 출세한 거 아니에요?

윤태곤 실장 : 그럼요.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대표한테 꽃 받은 여자가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윤태곤 실장 : (웃음)

한동훈 전 대표 : 꽤 많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아, 그래요? 오늘부터 저를 맥이고 시작하시는. 알겠습니다. 대표님 저희 특히 스튜디오 망을 되게 좋아하셨어요. 올 때마다 그 얘기를 해 주셔서 저희가 추억으로 한번 보고 넘어갈게요. 그 영상 한번 틀어주실래요?
[영상]
- 첫 번째 출연 > 캠핑장 같은데... 밖에서 하는 줄 알았어요. 이런 거 때문에...
- 두 번째 출연 > 이게 마음에 들어요. (철장이 마음에 드세요?) 야구 연습장 같은 느낌... 인가요? (스토브리그니까! / 스토브리그라서!)아~ 그 생각으로 만드신 거예요~
- 세 번째 출연 > 이 철망 가지고 오래 써먹으시네~이거 청와대 아니잖아? 바꿔야 해ㅋㅋ(바꿀까하다가 약간...) 바꾸지 마세요!

정유미 기자 : 세트 바꾸지 말라고 그러셨는데.

한동훈 전 대표 : 이제 이거 뭐에 쓰이나요?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때려 부셔야 되나 어떻게. 사실 저희가 처음 방송부터 봤는데 보니까 저희 셋이 처음에는 어색했다가 조금씩 그래도 익숙해지는 게 화면으로 보이는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친해지면 헤어진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정유미 기자 : 토크콘서트 얘기부터 가볍게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21일에 토크콘서트 얼마나 하시는 거예요? 2시부터 몇시까지 예정돼 있는 거예요?

한동훈 전 대표 :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안 정했는데요. 저는 북콘서트는 한번 해봤는데 토크콘서트라는 이건 처음 해봐서 뭘 할지는 슬슬 차차 생각해볼까 합니다.

정유미 기자 : 이제 채워 넣으셔야 되는

윤태곤 실장 : 2~3시간?

한동훈 전 대표 : 그 시간 정도 하지 않을까요?

정유미 기자 : 그래도 콘서트인데 노래는 하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한동훈 전 대표 : 그러면 두 번째는 못하지 않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왜요? 왜요? 노래도 잘하실 것 같은데.

윤태곤 실장 : 기타.

정유미 기자 : 기타~ 오 가능성 있다.

한동훈 전 대표 : 없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래요? 왜냐하면 팬분들이 지지자분들이 많이 가시니까 그런 다양한 걸 기대하실 것 같은데

한동훈 전 대표 : 이미 티켓팅이 끝나서

정유미 기자 : 팔 거 팔았다. 되게 빨리 매진됐어요.

한동훈 전 대표 : 많이들 관심 가져주셔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어 이거 뭐 해야 되지?' 오히려 걱정하는 상황입니다.

정유미 기자 : 기타 추천 나왔고 노래 추천 나왔지만 일단 그건 아니다. 아니 노래 잘하실 것 같은데 혹시 뭘 못하세요?

윤태곤 실장 : 술.

한동훈 전 대표 : 많은 걸 못하죠.

정유미 기자 : 술은 능력으로 넣기는 그렇잖아요. 우리한테나 능력이지 그건.

한동훈 전 대표 : 별로 잘하는 게 없어요.

정유미 기자 : 또 겸손의 말씀으로 저희가 웃고 이런 얘기만 하면 좋겠지만, 그래도 현안 얘기로 넘어가야 될 것 같아요. 이 얘기부터 해볼게요. 김건희 특검. 편파수사라는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민주당 정치인들에게도 돈을 건넸다'라는 얘기를 법정에서 했고 심지어 그 전 특검에서도 얘기를 했다. 근데 결국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거거든요.

한동훈 전 대표 : 저는 그냥 말아 먹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뭘 말아먹어요, 수사를?

한동훈 전 대표 : 그 진술 자체가 나온 것을. 왜냐하면 이게 특검이 이런 게 나왔다고 발표한 게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그분이 증언을 한 거고.

한동훈 전 대표 : 하다 하다 안 되니까 본인이 얘기를 한 거겠죠. 법정 같은 데서. 그런 데다 더 나아가서는 언론에서 취재한 거고 특검에서는 숨기고 숨기다가 이런 게 있다고 소극적으로 인정해 주고 있는 상황 같아요. 그 진술이 나온 게 어제그제 갑자기 나오고 이런 게 아니라 꽤 굉장히 오래됐어요.

정유미 기자 : 8월쯤부터 얘기했다고.

한동훈 전 대표 : 그때부터 지금까지 묵혀둔 거잖아요. 중간에 권성동 우리당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혐의로 구속됐고요.

정유미 기자 : 그랬죠.

한동훈 전 대표 : 그런 상황에서도 이런 게 있다는 게 전혀 얘기가 안 돼 왔습니다. 그리고 한겨레에서 보도한 걸 보면 15명의 명단이 있다는 등 이렇게 얘기를 하잖아요. 이건 굉장히 심각한 사안이고 제가 며칠 전에 '통일교 게이트가 열렸다'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정유미 기자 : 통일교 게이트.

한동훈 전 대표 : 이 정도면 게이트죠. 이정도면 어떤 특정한 로비가 반복적으로 여러 주요 대상자들에게 이루어진 거. 의혹이 있으면 그걸 풀어나가기 위해서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이런 과정에서 게이트라는 표현을 쓰잖아요. 전형적인 게이트입니다. 그 받은 사람은 누구인지, 그럼 그걸 밝히고 얼마를 어떻게 받았는지 그리고 뭘 해줬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당연히 궁금증이 생기고 그게 어떻게 보면 부패의 고리잖아요. 그런데 권성동 의원이 받은 돈만 문제가 되는 거고 민주당 사람들이 받은 돈은 문제가 안 된다? 그건 상식에 반하는 얘기 아닙니까. 그걸 일부러 묻어준 거라고 봐요. 그리고 그게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저 민중기 특검이라는 사람 자체가 사실 민주당의 하청업자 같은 사람입니다. 처음부터 예정된 이유가 민주당끼리만 정한 거잖아요. 민주당의 이익에 복무하는 방식으로 당연히 갈 수밖에 없고 그러면 오히려 더 조심해야 돼요. 그런 소리 듣기 싫으면. 그런데 이걸 받아놓고 안 한다? 그 말이 안 되는 소리잖아요. 그런 데다 이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다른 수사기관에 넘기려고 했다'

정유미 기자 : 그 수사 번호를?

한동훈 전 대표 : 사건번호를 땄다가 나중에 다른 수사기관에 넘기려고 했다. 근데 몇 달 넘었잖아요. 넘기려면 미리 넘겨야 되는 거죠.

정유미 기자 : 공소시효 이런 건가요?

한동훈 전 대표 : 시효도 문제지만 언론 보도로만 보면 몇천만 원을 받은 사람 중에서는 명품시계를 받은 사람도 있다고 해요. 그러면 그건 당장 물건을 압수수색으로 확보해야 될 필요성이 대단히 크잖아요. 그리고 진술이 나온 걸 초반엔 몰랐을 테니까 그걸 몇 달 그냥 묵힌 거예요. 그렇지 않습니까? 빨리 수사에 착수해서 어떻게든 얘기가 나왔어야 하는 거잖아요. 의도적인 은폐이자 의도적인 수사 사건 덮기라고 생각해요. 그래놓고 나서 또 이런 얘기도 했죠. '사건의 별건 수사다' 이런 식으로요.

정유미 기자 : '수사 대상이 아니다'

한동훈 전 대표 : 그런데 김건희 특검에서 권성동이 돈 받은 건 별건이 아닙니까? 그렇게 따지면.

정유미 기자 : 해명이 말도 안 된다.

한동훈 전 대표 : 말도 안 되는 소리고요. 그리고 그냥 우기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민중기 특검이 기소한 사건들 쭉 보면 김건희 '김'자도 안 나오는 게 많아요. 어차피. 전형적으로 정말 별건수사를 많이 한 특검이에요. 이쪽으로는 그렇게 해놓고 한쪽으로는 눈 감는다? 이건 그 특검은 이 수사를 진행할 자격이 없어요. 그 특검은 통일교 게이트에서 수사 대상일 뿐이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정유미 기자 : 특검이 수사 대상이다.

한동훈 전 대표 : 그렇습니다.

정유미 기자 : 이거 받아놓고, 진술 들어놓고 수사 안 하면 어떤 혐의로 적용할 수 있는 거예요?

한동훈 전 대표 : 직권남용·직무유기가 되겠죠. 수사하려는 사람들이 번호를 따 놨잖아요. 그러면 이게 수사 대상인데 일부러 안 한다? 이명현 특검 이런 사람들은 해놨는데 출국금지를 안 풀어줘서 이런 거 가지고 아주 잡도리를 하잖아요. 이게 훨씬 더 한 거 아닙니까?

윤태곤 실장 : 저는 그런 생각을 해본 게 스트라이크존을 엄청 넓혀놨잖아요. 특검이. 그 존에는 말하자면 여권의 건도 걸릴 수 있단 말이에요. 이게 몇 년 지나서가 아니라 당장 드러나는 게. 예컨대 공수처에다가 그렇게 건 거 아닙니까? '총선 앞두고 있으니까 수사 천천히 해라. 총선이니까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가지고는 조심해라 이것이 봐주려고 한 거다'라고 해서 수사하고 기소하는 거잖아요.

한동훈 전 대표 : 그거 구속영장까지 청구했어요.

윤태곤 실장 : 구속영장도 청구했었습니까? 그대로 돌아오는 거고 돈 문제도 보면 두 가지가 있는 게 처음에 이야기가 나왔던 게 통일교 본부에서 돈을 조성해서 시도 조직으로 내려 보내서 후원하게 됐다. 그럼 사실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상적인 후원금이니까 받은 거예요. 근데 그때 이야기 나올 때는 '국힘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조금 줬다' 그 이야기는 나왔었단 말이에요. 근데 권성동 의원 1억 나올 때 이 이야기는 안 나왔다는 거죠. 선택적으로 민주당건도 일부는 알리고 일부는 안 알린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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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 지금 대표님 특검이 수사를 할 주체가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한동훈 전 대표 : 수사 은닉의 범죄 수사 대상이라고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그런데 특검의 문제점이 드러나는 상황에서 어제도 그랬죠. 정청래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추진하겠다고 공식화했습니다. 그건 저희가 어떻게 봐야 될까요?

한동훈 전 대표 : 말의 성찬 같고요.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일교 게이트에 관해서 민주당이 돈 받은 사람 누구고 거기에 대해서 문제가 뭔지는 답을 안 하고 있잖아요. 왜 공격만 합니까? 왜 그 사람들은 자기 좋은 공격만 하려고 들죠? 실제로 지금은 통일교에서 열댓 명이 얘기 나오고 이렇게 나온 상태잖아요. 그냥 덮고 넘어가려는 거잖아요. 이거 가능하지도 않아요. 게다가 12월 2일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고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통일교 해산 같은 걸 언급했어요.

정유미 기자 : 통일교라는 말은 안 했지만 종교단체.

한동훈 전 대표 : 통일교 아니면 신천지 아닙니까? 얘기하는 게. 그럼 기독교 해산하라고 하는 거 아닐 것 같은데요. 당연히 그걸 전제로 하는 것이고 전후 맥락상 그겁니다. 그렇죠? 근데 12월 2일에 그 얘기 했을 때 되게 뜬금없지 않았습니까? 갑자기. 저는 결국 이 맥락이라고 생각해요. 그때 이렇게 나오는 얘기들에 대해서 얘기를 알고 '아 이거 겁줘서 입 막아야 되겠다' 저는 그거라고 추측해요. 그리고 게다가 오늘 아침에 저렇게 얘기한 건 바로 내일이 윤 모 씨라고 통일교 측 관계자가 민주당 측에 돈 준 것을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공언한 날이에요. 재판이잖아요. 그걸 전날 대통령이라는 최고 권력자가 한마디로 말하면 '너네 우리 돈 준 거 밝히면 죽어' 이런 걸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낸 거거든요. 저는 무슨 마피아 영화 보는 줄 알았어요. 알카포네가 그러잖아요. 뭐 하면 메시지 내서 증인 협박하고 이게 그거랑 뭐가 다릅니까?

정유미 기자 : 그래서 협박이라고 표현하신 건가요?

한동훈 전 대표 : 저는 당연히 이건 협박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만약에 이 협박에 눌려서 통일교 측에서 내일 공언하고 약속했던 것처럼 민주당 쪽에 돈 준 명단 얘기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봐요. 권력 무섭잖아요. 타협할 수 있고요.

정유미 기자 : 윤 전 본부장이 증언을 추가적으로 안 할 수도 있다.

한동훈 전 대표 : 대통령이 대놓고 죽인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여기서 어느 정도 타협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저는 그걸 내일 예의주시하게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대표님은 이렇게 드러난 김에 여야 다 한번 우리가 탈탈 털어보자 이런 얘기입니까?

한동훈 전 대표 : 이미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저분들 마음 자세와 저분들 표정을 보면 이미 탈탈 턴 거 아닙니까? 털었을 것 같은데요. 국민의힘에서 저런 게 나왔으면 안 했을 리가 있나요?

정유미 기자 : 통일교와 국민의힘 커넥션은 이미 다 나왔다.

한동훈 전 대표 : 더 나오면 얼마든지 해도 좋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이참에 통일교한테 돈 받고 시계 받은 썩은 정치인들 다 싹 처벌하고 퇴출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도 거기에,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실까요?

정유미 기자 : 예전에 통일교, 안 만나신 거죠? 만남이 제안이 왔었는데 안 만나신 거였나요?

한동훈 전 대표 : 저보고 오라고 제안이 왔어요. 통일교 한학자 총재 만나러 오라고 제안이 왔는데 제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서 안 갔죠.

윤태곤 실장 : 궁인가 거기 오라고 한 거예요?

한동훈 전 대표 : 이상하잖아요. 정치인이 거기 왜 갑니까? 근데 이분들은 간 것 같아요. 경배의식, 절하고 이런 거 얘기 나오는 거 보니까 민주당에서 많이 가신 것 같아요. 보통 제가 이 정도로 민주당을 막 몰아치면 여러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저한테 막 달라붙거든요. 조용하네요.

윤태곤 실장 : 저는 약간 다른 핀트인지 모르겠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잘하죠. 잘하는 거 많은데 문득문득 너무 구체적인 이야기를. 오늘도 보면 법제처장한테 지난주에 이야기한 거 왜 아직 안 했어, 한 번 더 이야기하는 거라든지 백해룡 경정 건, 저는 지금도 정말 이해가 안 돼요.

정유미 기자 : 그게 수사팀에 백해룡 경장 포함시켜라 이런 지시를 구체적으로 했었고.

윤태곤 실장 : 백번 양보해서 뒤로 몰래 '그거 하게 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거 참 이해가 안 돼요.

정유미 기자 : 마침 동부지검에서 오늘 백해룡 경정이 폭로한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이건 사실무근 판단을 내렸다 이렇게 발표가 났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님도 관련 있는 내용이고.

한동훈 전 대표 : 제가 그 사건을 말아먹었다고 하는 게 핵심 중에 하나잖아요. 제가 백해룡 씨에 대해서 민형사를 다 한 상태고, 제가 오늘 페이스북에 적었는데요. 저는 이제는 이재명이 책임져야 될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이제 시간입니다. 백해룡 뒷배 서고 보증 섰던 이재명 대통령이 책임져야 하고요. 제가 이재명 대통령을 상대로 민사상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를 할 계획입니다. 왜냐하면 형사상 소추는 대통령 신분에 있을 때는 안 되거든요. 근데 민사상 불법행위 손해배상에 대해서는 그런 불소추에 관한 제한이 없습니다.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여기에 대해서 한동훈 전 대표한테 손해 배상을 해야 된다고요?

한동훈 전 대표 : 당연하죠.

정유미 기자 :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면..

한동훈 전 대표 : 저분은 누가 봐도 아픈 사람이에요.

정유미 기자 : 백해룡 경정이요?

한동훈 전 대표 : 누가 봐도 이상한 사건이고 이상하게. 그런데 그걸 딱 집어서 '저 사람 얘기 들어봐, 저 사람 말 맞는 것 같아' 저 사람한테 수사팀 넣으라고 대통령이 직접 얘기했어요. 그때부터 이행됐죠. 아픈 사람한테 손에 칼 쥐어준 겁니다. 그렇죠? 그리고 칼 막 휘두르게 했어요. 그러면 어떤 정상이 아닌 사람이 묻지마 칼부림을 했어요. 범죄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그 사람한테 칼을 쥐어줬습니다. 칼 쥐어준 사람 책임이 없습니까? 더 큰 책임이죠. 저는 이 상황에 대해서는 제가 계속 얘기해 왔어요. 이재명 대통령은 결국 이 사안에 대해서 책임지게 될 것이다. 지금 책임질 때가 됐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낸 사람이 자그마치 민주당이 사랑하는 임은정 검사예요. 그러니까 '이 결론이 맞지 않다' 이런 얘기도 못할 것 같은데요? 이제는 책임져야 될 때인데 대통령이니까 불소추특권이 있으니 소추가 아니라 '민사상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은 당장 져라' 저는 그런 입장입니다.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백해룡 경정한테 칼을 쥐어줬고 그 칼에 한동훈 전 대표님이 다쳤다?

한동훈 전 대표 : 저는 명예훼손을 당한 것이죠. 극단적. 저는 공적인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제가 공적인 권한을 이용해서 마약 사건을 말아먹었다 덮었다 이런 주장을 하는 거잖아요. 그런 주장에 힘을 실어줬잖아요.

정유미 기자 : 대통령이 실어줬다.

한동훈 전 대표 : 그냥 실어준 정도가 아니죠. 이걸 가지고 '이 사람 말이 맞으니까 이 사람이 수사하게 해'라고 공개적으로 지시했잖아요. 그럼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죠.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대표님의 또 움직임을 보겠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 안 하겠다 선 그으신 건 맞죠?

한동훈 전 대표 : 선거에 관해서는 사실 그렇게 생각해요. 아직 많이 남았고요. '제가 지선에 출마할 생각은 없다' 이렇게 지금의 생각을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그런데도 여론조사에 한동훈 전 대표님 이름이 계속 보이고 특히 제가 눈에 띄는 건 경기지사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상위권에 올라온 걸 많이 봤습니다. 이거 어떻게 된 거예요?

한동훈 전 대표 : 정치인이 국민들께서 많이 신뢰해 주고 사랑해 주시면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데 제가 말씀드려서 (후보적합도에) 넣고 그런 건 아니었잖아요. 질문지 보고 알았어요. 그렇게 됐다는 거.

정유미 기자 : 상위권에 랭크된 거를?

한동훈 전 대표 : 예. 국민들께서 많이 기대해 주시는 건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게 제가 어느 지역에 출마한다는 그런 의미하고는 연결 지을 만한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그걸 의식하고 있거나 한 건 아니었으니까요.

정유미 기자 : 경기도가 얘기 나왔으니 말인데 예를 들면 나중에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당에서 '여기는 한동훈 아니면 안 돼, 제발 나와주세요' 해도 지자체장은 아니에요?

한동훈 전 대표 : 그러겠습니까 근데? 안 그럴 것 같은데요? (웃음)

정유미 기자 : 모르겠어요. 저도 어떻게 될지.

한동훈 전 대표 : 중요한 것은 어차피 우리 당은 민심을 따라가야 희망을 볼 수 있는 정당이에요. 저는 정치인으로서 민심을 잘 좇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시는 건 당내에 정치 호흡 같은 거잖아요. 그거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뀔 만한 상황입니다.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서. 그걸 너무 미리 예단하고 하는 게 저는 그렇게 생산적인 일 같지는 않아요. 실제로 제가 그런 생각을 잘 안 해요. 주변에 저랑 함께하는 참모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거든요. '너무 솔직하게 얘기하지 말아라' 그런데 저는 그냥 솔직하게 말하는데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지금 어떤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아요.

윤태곤 실장 : 저는 그렇게 해석이 되더라고요. 국민의힘에서 사실 쓸 수 있는 카드가 몇 장이 없잖아요. 의석도 작은데 현역의원이 배지 떼고 나가기도 부담스럽고 그리고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생각할 때 그래도 우리가 쓸 만한 카드 중에 예컨대 '서울은 오세훈 시장이 있으니까 한동훈 거기 붙여서 둘 중에 한 명이 상처 입으면 안 된다. 그럼 경기도는 또 어떠냐' 이런 식의 국힘 지지자들이 막 머릿속으로 스토브리그 작전을 짜고 있는 게 여론조사로 드러난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김민석 총리 같은 경우는 총리실에서 '서울시장 후보군에 김민석 총리 이름 빼라' 이렇게 얘기를 했더라고요. 요청을 했더라고요. 그러면 한동훈 전 대표는 그런 거 안 하고 그냥 냅두는 게 낫나요? 아니면 이름이 그래도 오르는 게 좋나요?

윤태곤 실장 : 지금까지 그런 사람들이 있었어요. 옛날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때 한때 '나 빼시오'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김민석 총리도 총리잖아요. 총리나 공무원은 '나 빼시오'라고 하는 게 되는 이야기인데 정치인이 여론조사에서 '나 빼시오'라고 하는 그건 좀 이상하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냅두는 걸로.

한동훈 전 대표 : 저는 있는 줄도 몰랐어요.

정유미 기자 : 그래도 아마 뭐 '선거 얘기 할 때가 아니다'라고 하시지만 아마 또 계속 저희는 어쩔 수 없이 여쭤볼 수밖에

한동훈 전 대표 : 저는 민심을 경청하고 민심을 따르려고 노력하는 정치인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제가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뭘 안 한다' 그것 자체를 지금 그걸 미리 얘기하거나 결정할 단계가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윤 실장님은 서울시장은 어쨌든 국민의힘은 오세훈 시장이라는 강력한 현역시장이 있으니까

윤태곤 실장 : 요새 나경원 의원이 한다 안 한다 말이 있던데.

정유미 기자 : 있긴 하지만 어쨌든 근데 민주당은 다르잖아요. 민주당에서 여러 명의 후보들이 오늘 들어보니까 한 9명 정도라는데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정원오 구청장에 대한 칭찬글을 올린 게 완전히 파장이 컸단 말이죠.

윤태곤 실장 : 재밌잖아요. 김민석 총리는 여론조사에서 '나 이름 빼주시오' 하고 조금 이따가 대통령은 정원오 구청장 이야기하고.

정유미 기자 : 한동훈 대표님의 의견이 궁금한 게 이건 선거 개입으로 볼 수 있어요?

한동훈 전 대표 : 저는 의도적으로 그렇게 노이즈 마케팅을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 저는 굳이 그 이름을 언급해 주지 않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아 노이즈 마케팅이다?

한동훈 전 대표 : 그거 모르고 했겠어요? 저렇게 하면서, 사실 그 사람을 아세요?

정유미 기자 : 정원오 구청장이요?

한동훈 전 대표 : 저는 그런 사람 있는 걸 몰랐거든요.

정유미 기자 : 아니, 이거 또 제목 나오는데. '그 사람을 아세요?' (웃음)

윤태곤 실장 : 저희는 알죠.

정유미 기자 : 이제 알게 됐죠.

한동훈 전 대표 : 저는 모르겠어요 적어도. 그런데 여기서 이렇게 '논의해달라'라고 대통령이 좀 유치하게 띄워 올린 것 아닌가요?

정유미 기자 : 끌어올려줬다? 띄워줬다?

한동훈 전 대표 : 저는 여전히 그분이 누군지 모르겠는데요.

윤태곤 실장 : 정원오 구청장의 제일 약점이라면 사실 인지도인 거잖아요. 전국적 인지도.

정유미 기자 : 그걸 또 아프게

한동훈 전 대표 : 물어보시면 그 사람이 국민의힘 소속인지 민주당 소속인지도 모를 것 같은데요?

윤태곤 실장 : 어쨌든 말씀대로 대통령이 이야기하니까 국힘에서 논평도 내고 나경원 의원도 뭐라 하고 하면 쓱 올라가는 거죠. 아마 버즈량이나 검색량 같은 게 얼마나 폭발적으로 늘었겠습니까? 대통령의 힘이 제일 강력한 힘은 아젠다 세팅 권한이라고 하잖아요. 한 거죠.

한동훈 전 대표 : 백해룡한테도 집적거렸다가 그분한테도 집적거렸다가 이런 건데 그런 식으로 정치하면 안 되죠.

정유미 기자 : 또 집적거린다.

한동훈 전 대표 : 매번 성공하지도 못하잖아요.

정유미 기자 : 대표님 나오기 전에도 대표님 가까운 의원들 많이 저희 스토브리그 와주셨으니까 그때마다 저희가 물어봤었어요. 아까 '그렇게 될까요?'라고 하셨지만 제가 항상 여쭤봤던 건 '장동혁 대표가 한종훈 전 대표에 공천을 줄까요?' 이런 걸 여쭤봤었는데 근데 질문을 좀 바꿔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비상계엄 1년을 기점으로 해가지고 뭔가 당의 분위기가 바뀌고 확실히 저희 눈에 띄잖아요. 그런 것들이. 대표님도 당내 상황을 주시하고 계실 것 같은데.

한동훈 전 대표 : 좀 원론적으로 밖에 말씀드릴 수는 없는 것인데요. 저도 당대표를 해 봤잖아요. 근데 당대표가 공천 주는 건 아닙니다.

정유미 기자 : 도장?
스토브리그

한동훈 전 대표 : 공천이잖아요. 그건 사천이죠. 그렇죠? 당대표가 마음대로 한다면, 그러니까 '당대표가 공천을 준다' 저는 이런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봐요. 공당에서는. 그리고 지금 우리는 당내 정치 공학보다는 어떻게든 간에 계엄의 바다를 건너고 민주당의 폭주를 제어할 수 있는 정당으로서 인정받는 게 중요한 때라고 생각해요. 저는 여기서 당내에서 누구를 공격하고 이런 걸 제가 지난 대선 이후 그리고 당내 경선 이후에 의도적으로 한마디도 안 하잖아요. 그건 그런 이유가 뭐냐 하면 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식의 당 정책을 원하는지는 이미 다 알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제가 누구를 공격하기보다는 지금은 어떻게 해야 우리 보수당 국민의 힘이 국민으로부터 멀어진 이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집중할 때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나머지는 자연히 따라오지 않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한동훈 대표님이 다른 장동혁 대표나 이런 걸 공격 안 하시려는 건 저도 느껴서 아는데 상대는 다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희가 방송 직전에 저희도 깜짝 놀랐는데 국힘 당무감사위에 긴급공지가 방송 직전에 와서 그 부분을 보고 있었거든요. 내용을 간단히 전해드리면 '당원게시판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거나 결과를 확보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적이 없다' 그냥 계속하겠다는 거고. 그다음에 한동훈 대표님 가족 명의로 게시된 걸로 알려진 글들에 대해서는 실제 작성자를 확인하는 절차가 진행 중인데 가족들의 이름을 공개하면서 선거구 소속과 탈당 시기를 공개를 했습니다. 종합 정리하면 우리가 소위 이걸 '한동훈 죽이기다' 이렇게 많이들 해석을 했는데 그냥 계속 하겠다는 거잖아요.

한동훈 전 대표 : 사실 이런 게 어이없는 퇴행이죠. 그리고 최근에 여러 가지 장동혁 대표나 이런 분들이 코너에 많이 몰려 있잖아요. 이호선이라는 그분은 윤어게인 하면서 장동혁 대표가 데려온 사람이고요. 지금 그렇게 코너에 몰리는 걸 벗어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요. 민주당을 더 가열차게 비판하고 민심에 맞는 정책을 찾는 방법이 있죠. 저는 그 방향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는 그 방향에 매진해 왔는데요. 대신에 당내에서 정적을 어떻게든 공격해서 당내 분란을 일으키는 방법이 있죠. 지금 장동혁 대표는 그걸 선택한 거거든요. 저는 대단히 안타깝다고 생각해요. 정확하게 그 문제에 대해서는요. 장동혁 대표가 바로 1년 전에 아무 문제없다는 걸 본인이 강변한 적이 있어요. 저는 이호선이란 분한테 이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분을 데려온 바로 장동혁 대표한테 물어보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때 그분이 했던 여러 가지 화면들이 많이 남아 있죠. 저는 이런 식의 내부분란을 의도적으로 만든다고 해서 지금 퇴행하고 있는 지도부가 몰려 있는 상황 이게 타개되지 않는다는 말씀으로 드리고 싶어요.

윤태곤 실장 : 되게 데자뷔가 느껴지는 게

정유미 기자 : 어떤 거랑요?

윤태곤 실장 : 거의 딱 1년 전 계엄 직전이잖아요. 막 뭐 해야 된다, 그때 김민전 전 최고위원 같은 분들이 이야기하고 그 뒤에 '이걸 누가 이 일을 이렇게 처음에 시작했다더라' 마침 그 시간에 뭐가 열려가지고 검색을 하고 솔직히 저도 가끔 제 장모님 이름이 갸웃갸웃할 때가 있거든요.

정유미 기자 : 그건 좀.

윤태곤 실장 : 가끔. 근데 남의 장모 이름까지 알아서 어머니 이름도 알기가 쉽지가 않은데 장모 이름까지 알아서 그 시간에 딱 검색해서 캡처하고 하는 게 누구냐 이런 공방들이 있고 김건희 특검이 통과되냐 마냐 이게 있고 별게 다 생각이 나네.

정유미 기자 : 작년 계엄 직전의 상황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김대남 씨라고 우리 기억나잖아요. 공격 사주 이런 거 하면서 압박을 하다가 계엄으로 뻥, 터져버렸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지금 데자뷔라는 게 장동혁 대표가 그런 궁지에 몰려서 이것저것 다 써본다?

윤태곤 실장 : 장동혁 대표가 제가 지난주에도 이야기했지만 이중전선을 치려고 하는 게 여당하고의 전선이 잘 안 되니까 한동훈 전선을 치면 이 프레임이 친한, 반한, 친윤 이런 거 말고 한동훈 싫은 사람은 다 모여라 이런 걸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지금 적절한지의 첫 번째 문제고. 두 번째는 실효성이 없을 것 같고 마치 계엄 직전에 뭔가 스택을 쌓아 놨다가 터지는 것과 유사한 느낌이 난다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최근에 윤한홍 의원이 장동혁 대표 면전에 대고 거의 '똥 묻은 개'라고 사실상 표현을 했고 어제 보니까 주호영 부의장도 '윤어게인 이런 건 안 된다, 맞지 않다' 이런 메시지도 내고 해서 이런 목소리를 들으면 대표님 좀 속마음이 어떠세요, 반가우세요?

한동훈 전 대표 : 당을 바라보는 많은 시각들이 있으신데요. 우리 국민들이 볼 때 제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을 굉장히 강하게 비판하잖아요. 그렇게까지 강하게 비판하는 이유는 너무 막 나가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이렇게 막 나가는 큰 이유는 우리 국민의힘이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얕잡아보고 하는 겁니다. '이래도 되는데? 이래도 되는데?' 여기까지 가는 거죠. 그런데 우리 지지층과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 입장에서는 이럴 겁니다. '너희들이 계엄을 예방 못한 것도 큰 죄인데, 근데 계엄을 극복 못해서 민주당을 저렇게까지 난장판치게 치게 놔두는 것도 더 큰 죄다' 생각하실 것 같아요. 지금 입장에서는 우리가 민주당을 견제할 수 있는 민주당은 시스템을 망가뜨리고 있어요. 이걸 제어할 수 있는 어떤 세력이 돼야 하는데 여기서 한 줌 안 되는 쪼그라들고 있는 국민의힘 내의 권력 투쟁을 위해서 여러 가지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보실지 대단히 우려스러워요. 그런 데다 이런 주장들이 소위 말하는 적법 절차를 밟지도 않잖아요. 그런 부분들을 1년이나 지난 다음에 이 시점에, 그럼 이유는 뻔하잖아요. 그런 데다 자기가 했던 말과 정반대, 정확하게 장동혁 의원이 했던 말 자체를 보시면 그 말이 맞는 말이에요. 그런데 그걸 이 시점에서 자기가 코너에 몰릴 때 되살려서 하려고 그런다? 되살려지지도 않고요. 이렇게 되면 퇴행을 하려는 시도일 텐데 저는 그것이 우리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싶어하시는 상식적인 국민들이 보시기에 한심해 보일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윤태곤 실장 : 윤한홍 의원 신문 인터뷰를 되게 재미있게 봤거든요. 재미있게 본 이유가 뭐냐 하면 윤한홍 의원이 직격탄 날리고 그것 때문에 그 이슈로 해서 인터뷰를 한 건데 윤한홍 의원이 내가 문자를 수백 개 받아서 처음에는 쫄았는데 '꺼져라, 배신자' 이런 거 장문의 문자들 기자한테 보여서 자랑도 하더라고요. '정말 잘하셨습니다'라는 식으로. 그걸 보면 사실 의원들한테 문자를 보낼 만한 게 있는 사람들은 그 당에 대한 강력한 지지자들인 거잖아요. 어떤 방향이든 간에. 윤어게인이 됐건 하지 말라는 쪽이 됐건 윤한홍 의원이 그 문자를 자랑하는 거 보면 입을 열려고 하는 의원들한테 힘이 되겠다. 지금 분위기가 그게 있고. 대표님한테 한번 물어보고 싶은 건 이른바 친한계라고 하는 분들 말고 꼭 윤한홍 의원이 아니더라도 그런 식의 바뀌고 있는 분들이 연락도 하고 소통도 됩니까?

한동훈 전 대표 : 서로 덕담 나누는 분들은 많이 계세요. 지금 이 상황이 장동혁 대표가 생각하는 그런 방식으로 당을 운영했었을 때는 지선은 그냥 집니다. 그걸 우리 모두가 알아요. 그러니까 지금 이 지선에서 어떤 보수가 회생하는 교두보를 만들고 싶은 많은 분들은 다 그런 생각을 하죠. 이대로는 안 된다고.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중진의원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거겠죠.

한동훈 전 대표 : 그런 거 아니겠어요? 그런 상황에서 퇴행해가려는 방식에 대해서 여러 가지 퇴행을 막으려는 여론들이 생기니까 '더 퇴행하겠다' 이런 생각들이잖아요. 근데 그게 통하겠습니까? 그런 상황이 안 된다고 보고요. 그리고 이런 거잖아요. 저 사람들이 얘기하는 게 익명이 보장된 게시판에서 익명 당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판하는 사설과 칼럼을 올렸다는 거잖아요. 그거 안 됩니까? 익명으로서 익명게시판이라는 것이 원래 대통령이나 권력자를 비판하는 곳 아니에요? 그 문제를 윤 대통령의 계엄으로 이렇게 보수가 망가진 상황에서 1년이 지난 상황에서 윤어게인으로 가면 안 된다는 여론이 비등한 상황에서 '왜 익명으로 윤 대통령 부부를 비판했어?'라고 얘기하는 게 과연 상식적인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걸까요?

정유미 기자 : 대표님 얘기는 당무감사 하는 대로 전수조사 해봐라. 다 까져도 별로.

한동훈 전 대표 : 작년에 당시 법률위원장이었던 주진우 의원이 상황을 다 점검한 다음에 발표한 바 있어요.

정유미 기자 : 네, 있었죠.

한동훈 전 대표 : 그 발표의 내용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개인정보보호에 문제가 있어요. 당원들이 그거 할 때 이런 거 하라고 이름 까라고 당원 정보 준 거 아니잖아요. 이거 불법적이거든요.

정유미 기자 : 탈당 시기 공개하고 이런 것도.

한동훈 전 대표 : 당연하죠. 그러면 지난번에 통일교 당원정보를 어떻게든 몸으로 막는다고 했잖아요. 그때는 왜 이렇게 열심히 막았습니까?

윤태곤 실장 : 저는 실무적으로 가능한지 모르겠는 게, 당원게시판뿐만 아니라 모든 익명게시판이라는 게 테러위협이라든지 개인에 대한 살해 협박이라든지 엄청난 명예훼손이 아닌 다음에야 조사를 할 수가 없잖아요. 그 조사를 하는 것도 수사기관이 하는 거고. 그러면 당에서 그때 걸 IP를 따서 추적한단 말인가? 뭘 어떻게 한다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정유미 기자 : 어쨌든 대표님은 이런 움직임을 퇴행으로 표현하셨는데 이렇게 당 지도부가 퇴행하는 상황에서 더 막중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계신가요?

한동훈 전 대표 : (한숨) 지금은 우리 국민의힘이 제대로 못하면 나라가 굉장히 어려워질 겁니다. 그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정유미 기자 : 이재명 정부가 국민의힘, 이런 퇴행하는 국민의힘을 믿고 저렇게 원웨이로 가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 : 너무 좋아할 것 같은데요.

정유미 기자 : 당게 떴다 이러면서.

한동훈 전 대표 : 당장 통일교 게이트를 가지고 열심히 문제를 삼고 있는데 갑자기 이런 얘기? 매번 불을 꺼버리잖아요. 항소포기 이슈를 제가 열심히 싸우면 갑자기 '우리가 황교안이다'라고 얘기를 해버리고 늘 그런 식이 반복돼 왔어요. 김현지 이슈가 터졌는데 갑자기 12월 3일 아침에 윤어게인 메시지를 내고 이런 식으로 우리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할 때마다 이게 반복돼 왔잖아요. 그리고 부동산과 여러 가지 이슈가 있을 때는 윤 대통령을 면회가고 매번 이런 식의 일들이 저는 너무너무 안타깝다고 생각해요. 이게 어떤 방향성을 가지는 건가요?

정유미 기자 : 한동훈 대표님이 어렵게 불을 지피면 와서 찬물을 확 끼얹고.

한동훈 전 대표 : 다 끄고 있잖아요.

윤태곤 실장 : 재밌는 게 민주당 여권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서 뭐만 하면 정청래 대표가 뭐한다, 오늘도 제가 생각해 보면 아침에 이 대통령 종교단체 해산 발언이 있었고 오후에는 동부지검 쪽에서 백해룡 (의혹 제기에 대해) 증거 없다 나왔잖아요. 제가 국민의힘이면 이걸 하더라도 내일 해도 되고 예컨대 안 하는 게 좋겠지만당무감사위 한다는 걸 내일 해도 되고 모레 해도 되는데 왜 오늘 저녁 뉴스 딱 쓰라고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밥을 먹으라고 숟가락을 넣어도 안 먹겠다 그러고 다른 이상한 걸 하는, 대표님이 방금 김현지 실장 얘기하셨는데 지난 방송에서 그 말이 되게 인상 깊었어요. '김현지는 이미 V0다'

한동훈 전 대표 : 그렇게 만들었죠. 이재명 대통령이.

정유미 기자 : 'V1이 만드는 거다' 그 얘기가 기억나는데 그 이후에 텔레그램 메시지 소위 '현지 누나' 사태가 터졌단 말이죠. 그거 딱 보셨을 때 (저는) 어? 그랬는데 대표님 느낌이 남다르셨을 것 같아요.

한동훈 전 대표 : 정권 초반에 이렇게 터지지가 않아요.

정유미 기자 : 원래 이런 일들이?

한동훈 전 대표 : 그렇죠. 그런 데다 이 문제를 제어해야 되는데 그런데 국민의힘이 너무 못 살렸어요. 사실 그때 장동혁 대표의 아침 메시지 한 방으로 이게 끝나버렸어요. 윤석열 전 대통령하고 똑같이 대구를 맞춰서 라임을 맞춰서 레드카드니 이런 식으로 하는 바람에 이런 이슈가 사그라졌어요. 근데 문제는 이건 정치공학적인 공방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비선 실세가 나오면 확실하게 야당이 견제하고 제압해서 이 문제를 어느 정도는 견제해줘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걸 못하면 계속 설치는 거예요. 이런 인사들이. 저는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 국민의힘이 정말 저는 '심기일전 해야 될 때다' 이렇게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특별감찰관을 빨리 만들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정권 끝까지 못 간다' 이런 얘기도 제가 기억이 나는데 얼마 전에 대통령 3실장 기자간담회에서 '특별감찰관 우리 할 거다' 이런 의지를 밝히긴 했어요.

한동훈 전 대표 :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죠. '그냥 해라, 말 참 많다' 이렇게 말씀드려요. 몇 번을 이렇게 얘기했어요. 이재명 대통령은 안 한다고 했습니까?

정유미 기자 : 한다고 했죠.

한동훈 전 대표 : 몇 번을 이러면서. 근데 왜 추천 안 하죠? 정청래 대표 왜 추천 안 하죠?

정유미 기자 : 민주당에 넘겼죠.

한동훈 전 대표 : 그러니까 그러면서 서로 간에 핑퐁 치는 거 아니에요? 예전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자기는 여당이 추천해 주면 한다' 이런 말 했었습니다. 근데 막상 제가 강하게 요청하니까 안 한다고 했죠. 기억나시죠? 지금 그걸 반복하고 있어요. 그냥 하면 됩니다. 그냥 시한을 정해서 '언제까지 민주당이 추천해 달라' 이렇게 하면 돼요.

정유미 기자 : 대통령실에서 먼저 지르면 된다. 언제까지 후보 줘라.

한동훈 전 대표 : 그냥 이건 말만 긴 거예요. 안 하겠다는 거지 하겠다는 겁니까?

윤태곤 실장 : 저는 국힘이 구체적으로 행동을 했으면 좋겠어요. 민주당에다가 공식적으로 협의 요청을 하고 '우리는 후보군 이런 이런 사람들 있다'고 하면 민주당이 답이 있을 거 아닙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도 국힘도 지금은 특별한 말이 없고 이런 식인 건데, 구체적인 액션을 하면 민주당한테 더 압박이 되는 거니까 그건.

한동훈 전 대표 : 특별감찰관이라는 게 자기 정권에서 임명하는 거니까 자기 말 잘 들을 것 같잖아요? 그렇죠. 자기 말 잘 들을 사람이 가도 돼요. 근데 제도의 힘이라는 게 인간본성을 보완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도를 만들어놓으면 사건이 생기면 번호를 따야 되고 그걸 어떻게든 간에 정리를 해야 되고 그리고 특별감찰관이라든가 그쪽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몇 년 뒤에 정권 바뀌었을 때 자기가 이거 가지고 큰 곤경을 겪을 만한 거라면 어떻게 하든 흔적을 남기고 싶어하고 뭐라도 조사하고 싶어하고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과거에 박근혜 정권 당시에 이석수 특별감찰관도 사실상 보면 우병우 수석과 굉장히 가까운 사이였어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한동훈 전 대표 : 믿고 시킨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자리에 가서 그 직을 가지고 한다면 공적으로 일하게 되면 어느 정도 기본적인 공적인 행동이 발동됩니다. 그게 정권을 견제하는 효과가 있는 거고 특별감찰관은 그런 것에서 의미가 있는 거거든요. 제가 '특별감찰관 임명해라 그러지 않으면 끝까지 못 간다'고 하는 것이 그거라도 해서 지금 이렇게 막 나가는 행태들을 초반에 제어하라는 의미이거든요. 그런데 사실 권력 입장에서는 안 하고 싶은 거예요. 일종의 쿠바 미사일 위기처럼 쿠바에 핵미사일 갖다 놓은 듯한 느낌이 나오는 거죠. 그게 권력 입장에서는 짜증 나고 귀찮은 거죠. 그렇지만 그게 결국은 자기들을 위한 거기도 합니다. 제가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만 특별감찰관 하십시오. 해야 됩니다.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할 부분은 지금 이제 직급 가지고 또 장난을 한다고요. 김현지가 단순 비서관급의 권력입니까? 아니잖아요. 다 알잖아요. 수석급 이상이죠. 훨씬. 그러니까 그게 현재는 수석만 대상으로 해놓고 했는데 이거 비서관까지 넓히라고 하세요. 그 정도만 돼도.. 왜 못 넓힙니까? 아직 그리고 정권 초반이잖아요. 아직 사고 치기 전일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지금 하는 게 오히려 안전하다.

한동훈 전 대표 : 지금 하면 견제가 되고 소위 말하는 막 좀 속된 말로 나대는 걸 방지할 수 있습니다. 투서도 들어올 수 있고 투서번호도 들어올 수 있고 이렇게 된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게 완벽한 제어방식은 안 되겠지만 그것만 하더라도 많은 것을 막을 수 있어요. 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를 겪어본 사람으로서 정말 제가 그건 충고드리는 거예요. 권력의 속성이 있고 그렇게라도 제어해야 대한민국이 똑같은 비극을 몇 년 만에 겪지 않을 수 있습니다.
스토브리그

윤태곤 실장 : 그 이야기 이재명 대통령도 우리 방송에 나와서 하셨어요. '내가 대통령 되면 나를 위해서 하는 거다. 그게 있어 야지 다른 사람들도 엄한 짓 못한다' 저 그때 '되게 공감한다'라고 얘기했어요.

정유미 기자 : 이건 대통령의 의지가 강력하면 추진이 안 될 이유가 없다는 말씀이신 거죠?

한동훈 전 대표 : 그렇죠. 근데 권력자 입장에서는 항상 그런 말을 하는데 딴 사람의, 예를 들어 김현지 같은 사람은 딴 사람이 아닌 거예요. 권력자들 입장에서는. 윤 전 대통령 입장에서 김건희 씨가 딴 사람이 아니었듯이 이미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김현지는 그 딴 사람의 바운더리가 아니라 자기인 거죠. 이미 그렇게 되는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그게 강해질 겁니다. 지금이라도 특별감찰관을 해야 됩니다.

윤태곤 실장 : 제 생각에 대통령실에서 비슷한 거 내지 뭐하나 더 터지면 할 것 같긴 해요. 더 이상 미루지 못하고. 얼마 전에 되게 큰 기사인데 작게 넘어간 게 대통령이 감찰해서 농림부 차관, 본인이 임명한 사람 바로 면직했잖아요. 부당하게 권력을 행사했다? 그런 식하고 비교도 될 것이고 안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대표님 속보 들어온 거 한번 여쭤볼게요. 김건희 특검이 통일교 인사들의 민주당 접촉 이걸 국수본에 이첩을 했다, 이것도 별로 의미가 없는 건가요? 지금 웃음의 의미가

한동훈 전 대표 : 왜 안 했습니까? 지금까지.

정유미 기자 : 지금까지 왜 안 했냐?

한동훈 전 대표 : 몇 달 동안 왜 안 했습니까?

정유미 기자 : 이걸 묵혀놓은 것 자체가 아까 말씀하셨지만 직무유기?

한동훈 전 대표 : 지금 김건희 특검이 수사 종료 안 됐죠?

정유미 기자 : 아직 안 됐죠.

한동훈 전 대표 : 근데 왜 지금 넘기죠? 논리적으로 안 맞잖아요. 만약 '다 끝나고 넘겨야 되는 거다' 이렇게 주장할 거라면 다 끝나고 넘겼어야 되고. 그렇죠? 내일 재판이에요. 내일 윤 씨가 폭로한다고 예고한 상태잖아요. 그런데 그걸 지금까지 몇 달 동안 뭐하다가 지금 넘깁니까? 그리고 이 사람들이 사건 번호 따놨다고 그러던데요? 사건이 된다는 얘기잖아요. 관계없는 거면 사건번호 따면 안 되죠. 그렇죠? 그런데 빨리 압수수색을 하거나 해서 시계 받았다는 거라면 명품 시계 같은 거 압수수색하고 이래야 되는 거 아니에요? 몇 달 동안 뭐 한 거죠? 지금 정권은 이미 눈치 채고 있는 거잖아요. 이재명 대통령이 12월 2일부터 지금까지 한 발언들을 보면 이건 알고 한 얘기예요. 제가 보기에는. 이 상황에서는 이미 범죄는 완료된 거예요. 지금까지 시간 벌어주고 지금까지 안 한 것 자체로. 이거 웃기는 사람들 아닙니까? 이 사람들 그리고 저를 12월 10일 불러놨던데 그것도 소환 통보를 안 했는데 할 거라고 미리 예고하면서 언플, 언론에다 얘기했어요.

정유미 기자 : 그게 그런 거였어요? 제목만 봐서.

한동훈 전 대표 : 저한테 전혀. 그때가 김현지 이슈 돌 때거든요. 뭐든 대충 덮어주기 위해서 자기들이 이건 오히려 민중기 특검은 거의 추미애 법사위보다 더 해요. 하는 짓이. 더한 정치성을 보이고 있어요. 그런 데다 기본적인 어떤 부끄러움조차 없습니다. 이 사건을 저쪽으로 넘긴다고요? 그럼 지금까지 왜 들고 뭉갰습니까? 그리고 언론에서 공개 안 했으면 그냥 갈아 먹을 생각이었잖아요. 당연히 그거 아닙니까?

정유미 기자 : 추미애 법사위보다 더 못하다고요?

한동훈 전 대표 : 너무 심한 욕이어서 미안한데 민중기 특검은 억울할 거 없습니다. 추미애 씨보다 못했으면 못했지 더 낫지 않아요.

윤태곤 실장 : 법사위 이야기 나와서 여쭤보고 싶은 게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이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 있지 않습니까? 위헌제청에도 윤 전 대통령 재판은 중지하지 않는다. 이 이슈는 제가 볼 때는 진영 대결의 수준을 넘어선 것 같거든요. 말하자면 조국혁신당에서도 반대하고 진보적인 민주당 가깝다라고 생각되는 전문가들도 윤석열 풀어주는 법이다.

정유미 기자 : 내란전담재판부 얘기하셨으니까 내란전담재판부를 두고 민주당에서는 약간의 속도 조절이지만 어쨌든 위헌요지 이런 걸 보완해서 연내에 추진하겠다는 건데 이래도 안 돼요?

한동훈 전 대표 : '안 아프게 죽일게' 이런 얘기예요.

정유미 기자 : 오늘 명언을 많이 주시네요. 마지막이라고.

한동훈 전 대표 : 위헌이잖아요. 덜 위헌이라는 게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위헌성을 보완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한동훈 전 대표 : 위헌성을 보완하게 되면 위헌이 아니어야 되잖아요. 덜 위헌이라고 했죠. 이게 무슨 개소리입니까? 말 같지도 않은 소리고 그 자체가 이미 본인들도 이거 하면 안 된다는 걸 알아요. 저는 발 빼고 있다고 봐요. 못할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것도 약간 국민의힘이 반성이 저를 포함해서 필요한 게 이쪽이 너무 제대로 제어를 못하니까 막 나가는 거예요. 이건 누가 보더라도 위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만약에 실시하잖아요? 자기들 생각과 같이 계엄 재판 전체가 사실상 무효가 될 거예요. 적법하지 않은 재판부의 재판인데 그게 어떻게 유효가 되겠어요. 지금 걱정하는 것들, 위헌성의 문제는, 위헌이 본인도 있다면서요, 우상호 정무수석이. 민주당에서 위헌이라고 하는데 전 국민이 다 위헌이라고 생각하는 거란 말이에요. 그럼 위헌이죠. 위헌인데 이 재판부의 구성은 아주 본질적인 거예요. 공정한 재판을 위해서. 재판부를 공정하게 구성한다는 걸 얻어내기 위해서 수백 년 전부터 혁명을 겪고 사람들이 혁명을 통해서 명예혁명이니 이게 다 왕이 마음대로 재판관을 좌지우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이루어진 행동들이거든요. 근데 그걸 그 시기로 돌려놓으면서 어떻게 '위헌성이 적다'라고 말하나요? 내란재판부는 이렇게 보시면 돼요. 만약에 내란재판부를 할 때 거기서 무죄나면 어떻게 할 거예요. 만약에.

정유미 기자 : 내란전담재판부가 했는데도 무죄 나면 어떻게 할 거냐고요?

한동훈 전 대표 : 이 사람들은 그거 감당 못하는 거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그건 생각을 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한동훈 전 대표 : 그걸 감당 못하니까 무조건 유죄날 사람으로만 재판부를 꾸리겠다는 뜻이잖아요. 무죄 내도 괜찮은 사람들 꾸리겠다는 뜻이 아니잖아요. 저게. 저건 재판하기도 전에 판사를 정해서 재판 결과를 정하겠다는 뜻이에요. 이건 재판이 아니라 개판이죠. 그리고 이건 이런 방식으로는 그렇게 따진다면 법사위에서 추미애 이런 사람들이 결정하죠. 인민재판식으로. 그것과 다를 바 없어요. 마음에 맞는 사람들만 하겠다는 뜻이에요. 예를 들어서 거기에 나 같은 사람을 재판관 넣는 걸 용인하겠다는 뜻이 아니잖아요. 딱 자기들의 입장에서 어떤 특정한 결과를 내줄 사람들만 선별해서 병아리 감별하듯이 감별해서 넣겠다는 뜻이거든요. 그게 아니면 저걸 만들 필요가 없죠. 그러니까 이건 누가 보더라도 아주 본질적인 위헌이에요. 이걸 자기들은 견제가 잘 안 되니까 여기까지 왔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오히려 재판이 완전히 망가지겠고 이건 오히려 진짜 끝장 나겠다 이런 생각에 나중에 현타가 온 거예요. 그분들은 제가 보기에는. 그러니까 지금 슬슬슬슬 엉덩이 빼는 겁니다. 가만히 두고 보십시오. 저는 저거 못할 거라고 보는데요? 저거하면 계엄재판은 그냥 끝나요.

정유미 기자 : 연내하겠다는데 못한다?

한동훈 전 대표 : 가처분으로 막히든 아니면 한 다음에, 위헌 소송이 만약 받아들여지잖아요? 그럼 이 재판이 전체가 날아갈 텐데요.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추미애 위원장이 나뭇잎을 띄어놨다고 그랬나?

윤태곤 실장 : 민주당은 쫄지 마라.

정유미 기자 : 재판이 중지 안 되게 뭐를 또 조치를 해놨다고

윤태곤 실장 : 그 법도 위헌 소지가

한동훈 전 대표 : 근데 우리의 역사적인 교훈이 있어요. 추미애 말 들으면 망하잖아요. 그 역사적인 교훈이 우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거 민주당은 모르겠어요? 민주당은 추미애 말 들으면 망한다는 거 모르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 : 추미애가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민주당이 마음의 평화를 얻을까요? 더 큰일 났는데 이러지 않을까요?

정유미 기자 : 슬슬 방송을 대표님 가실 시간이 돼서 마칠 타이밍이 됐는데 마지막 마무리가 별로 추미애 위원장님 얘기를 해서 마음에 안 들긴 하지만.

한동훈 전 대표 : 제가 그분을 그렇게 싫어하지는 않아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진짜 마칠 시간인데 스토브리그 창시자잖아요. 윤 실장님. 애청자들께 인사는 한 말씀하셔야죠.

윤태곤 실장 : 2023년 2월 9일이 첫 방송이었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맞습니다.

윤태곤 실장 : 2년 10개월, 거의 3년 됐죠. 제가 한 두 번 빠지고 다 한 것 같은데 엊그제 집에서 그간 제가 SBS에서 받은 돈이 이 프로그램으로 얼마인지 계산을 해봤어요. 그만큼을 내가 했는가. 그만큼은 한 것 같다고 제작진과 사장님께.

정유미 기자 : SBS 관계자 얘기도 들어봐야 되는 거 아니에요?

한동훈 전 대표 : 적게 주신 거 아니에요?

윤태곤 실장 : 제가 여러 가지를 이것저것 많이 했지 않습니까? 제 이름 걸고 하는 것도 있는데 남다르고 그리고 이때는 이 방송이 흥하는 것도 있었지만 트렌드를 바꾸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유튜브라는 것이 되게 정파적이고 편향적인데 유튜브 좀 보지 마시오라는 유튜브를 하면 틈새시장이 있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정유미 기자 : 우리 오래 버텼어요. 그래도.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저희가 생긴 이후에 제가 볼 때는 그전에는 다른 방송사나 신문사들이 자체 제작 유튜브를 잘 안 했는데 저희가 생긴 이후에

정유미 기자 : 오글거리는데.

윤태곤 실장 : 제가 볼 때 제일 큰 이유는 어차피 기자들이 있는 거 그냥 돌리면 되겠다.

정유미 기자 : 너 뭐하니 나와서 유튜브나 해라 이렇게?

윤태곤 실장 : 싸게 돌리겠다 이런 것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그런 것들이 많이 나와서 정치유튜브 생태계가 좋아지는 데 기여했다면 그걸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정유미 기자 : 고생하셨습니다. 마지막 방송을 빛내주신 한 대표님도 한 말씀 마무리 인사.

한동훈 전 대표 : 저도 생각보다 여러 번 나왔네요. 올 때마다 즐거웠고요. 우리가 즐거웠던 만큼 보시는 분들도 즐거우셨기를 바랍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정유미 기자 : 감사합니다. 저는 이제 '지식의 발견'이라는 프로를 새로 하는데요. 지식이 많으시잖아요. 한 대표님.

한동훈 전 대표 : 얕죠.

윤태곤 실장 : 넓고.

정유미 기자 : 윤 실장님도 지식 많고 그래서 제가 불현듯 요청을 드리면 어떤 지식에 자신 있으신가요? 법학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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