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눈이 많이 온다는 절기, 대설이지만, 눈 대신 미세먼지가 찾아왔습니다. 기온은 봄처럼 높았지만, 중국발 초미세먼지 탓에 날씨를 온전히 즐기긴 쉽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파가 물러간 주말, 남산 서울 타워는 나들이 나온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갑자기 찾아온 초봄 날씨에 입고 온 외투를 벗었습니다.
[한형화/서울 마포구 : 산행 경험하기 위해서 가볍게 남산 한번 오르려고 왔습니다. 거의 봄 날씨 같고 너무 좋아요. 애들도 옷 가볍게 입고.]
서울 기온은 13.4도까지 치솟았는데 평년보다 8.5도나 높은 3월 하순 기온이었습니다.
하지만 불청객이 찾아왔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쪽에 두꺼운 미세먼지 층이 서울 도심을 뒤덮었습니다.
고층 건물들이 미세먼지에 가려져 희미하게 그림자만 보입니다.
[이상호/서울 성북구 : 너무 미세먼지가 심해서 (경치가) 보이지는 않습니다. 목이 조금 칼칼하다는 느낌?]
그동안은 차가운 북서풍이 불면서 한파가 찾아왔지만, 공기는 깨끗했습니다.
오늘(7일)은 비교적 따뜻한 서풍이 불면서 기온은 오른 반면, 중국발 초미세먼지가 우리나라로 몰려온 겁니다.
서쪽 지역인 수도권과 충청, 전북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2월 들어 처음으로 나쁨 단계인 세제곱미터당 35마이크로그램을 넘겼습니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한때 세제곱미터당 57마이크로그램까지 상승했는데 지난해 전국 연평균 농도의 세 배를 넘는 수치입니다.
초미세먼지는 밤사이 강원도와 호남, 경북, 제주도로 이동하겠고, 새벽까지 영향을 미치겠습니다.
경남 지역에는 내일 오전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날이 다시 쌀쌀해져 서울의 아침 기온 0도, 낮 기온은 5도에 그치겠습니다.
기상청은 아침과 저녁으로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이번 주에는 지난주 수준의 한파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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