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사태를 악용한 신종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수법들도 확인돼서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나는 괜찮겠지"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저희가 만난 제보자의 얘기는 전혀 달랐습니다.
이어서 김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쿠팡 서버 로그 기록 등을 분석해 범행에 활용된 IP 주소를 특정한 경찰은 중국인 전 직원으로 알려진 용의자를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제 공조를 통해 해외 인터넷 사업자 등으로부터 특정 IP 사용자의 신원과 접속 정보 확보에 나선 겁니다.
경찰은 또 쿠팡에서 유출된 정보를 활용한, 이른바 2차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쿠팡 사태를 언급하며 접근하는 신종 보이스피싱이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주로 "신용 카드를 신청했냐"고 물어본 뒤 "그런 적이 없다"고 답하면, "쿠팡 개인정보 유출로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발급됐을 수 있다"며, 가짜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게 하거나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불안 심리를 악용한 신종 범죄까지 등장하는 가운데, 3주 전 개인정보 유출 협박 메일을 받고 쿠팡에 최초로 알린 박찬희 씨는 쿠팡 측의 대응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박찬희/최초 제보자 : 전혀 설명이 없으니까 사실 국민들 입장에선 불안하지 않나. 거의 3주, 4주 이렇게 지나고 있는데도 묵묵부답이라.]
프로그래머로 일했던 박 씨는 특정 앱을 사용하는 본인과 달리 일반인들은 협박 메일을 받고도 알아차리기 어려웠을 거라고 말합니다.
[박찬희/최초 제보자 : G메일이나 네이버 메일을 썼으면 아마 (협박 메일이) 그냥 스팸 메일함으로 (갔을 거예요.) 아마 4,500명한테 다 메일을 쐈을 거예요. 근데 저만 이렇게 봤다는 거는 아마 일반적인 메일 시스템의 (한계 아닌가).]
4천500명 혹은 그 이상의 쿠팡 이용자가 자신의 집 공동 현관 비밀번호 등이 담긴 협박 메일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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