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민주 최고위원 보선 '명청' 구도 재현?…'1인1표' 좌초 이어 주목

민주 최고위원 보선 '명청' 구도 재현?…'1인1표' 좌초 이어 주목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다음 달 중순으로 다가오면서 당내 관심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른바 조직표의 비토로 정청래 대표의 핵심 공약인 '1인1표제'가 좌초된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번 선거에서 정 대표를 비판하는 인사들이 도전에 나서면서 당 지도 체제의 성격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당 안팎에서는 벌써 이번 선거가 이른바 '명청' 대결 구도로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 상탭니다.

실제 이 대통령이 당 대표 당시 영입한 친명계 인사인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장을 낼 걸로 보입니다.

친명계 원내외 모임인 혁신회의 공동 상임대표인 그는 지난 10월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에서 컷오프됐습니다.

정 대표는 공천 등에서 컷오프를 없애겠다고 공약했으나 유 위원장이 시당위원장 경선에서 컷오프되자 혁신회의는 성명을 내고 정 대표를 공개 비판한 바 있습니다.

원내에서는 친명계 인사인 강득구·이건태 의원의 도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이에 대응해 정 대표 측에서는 조직사무부총장인 문정복 의원, 당 대표 직속 민원정책실장인 임오경 의원.

이성윤 의원 등이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문 의원은 최근 최고위원 후보군을 물색하는 듯한 움직임이 보도된 바 있습니다.

이번 최고위원 선거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전현희·김병주·한준호 전 최고위원의 자리를 메우기 위한 겁니다.

임기가 내년 8월까지 이기에 경쟁이 치열할 이유가 없음에도 최근 여권 지지층 일각에서 정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한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관심을 받게 됐습니다.

앞서 일부 당원들은 집회까지 열면서 정 대표가 역점적으로 밀어붙인 이른바 1인1표제 개정에 반대했습니다.

여기에는 정 대표가 당원 주권 시대를 명분으로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대표 연임에 유리하게 당헌을 바꾸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깔려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1인1표제가 최근 좌초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보궐선거가 이른바 명청 대결의 다음 전장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오는 겁니다.

당장 권리당원 투표 50%와 중앙위원 투표 50%를 합산하는 보궐선거 선거 방식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정 대표가 권리당원 지지에선 우세하지만, 조직표인 중앙위원 투표에선 불리할 수 있다는 점에섭니다.

1인1표제의 경우도 중앙위원 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모레 권리당원 선거인단 기준 확정 등을 위한 당무위원회를 엽니다.

경선 진행과 관련한 세부 내용은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결정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