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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 민주당도 접촉"…'통일교 재판' 증언 파장

<앵커>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통일교 전 고위 관계자로부터 지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과도 접촉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특검 조사과정에서도 관련 진술을 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됩니다.

전연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은 자신의 재판에서 대선 전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과도 접촉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지난 2022년 교단 행사인 '한반도 평화 서밋'을 앞두고 양당에 모두 접근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윤 전 본부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국민의힘보다 민주당과 가까웠다면서 행사 전 현 정부의 장관급 4명에게 접근했고, 이 가운데 2명은 한학자 총재에게도 왔다 갔다"고 말했습니다.

또, 윤 전 본부장은 특검 수사과정에서 이런 지원에 대해 진술했고 국회의원 리스트도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의 주장은 통일교가 사회 통합을 위해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고 정치권을 접촉했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이 당시 대선 후보인 이재명 대통령 측 연락을 거부하고, 행사에서 마이클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특검팀은 그 근거로 한학자 총재가 국민의힘 지원을 결정했다는 내용의 윤 전 본부장과 통일교 간부와의 통화 녹취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 증언 이후 국민의힘은 통일교 자금이 민주당으로 흘러간 게 맞는지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불법 후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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