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사태로 쿠팡을 탈퇴하려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퇴 과정이 너무 번거롭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규모 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뒤 '쿠팡의 행동이 괘씸하다' '대체할 쇼핑몰을 알려달라'는 등의 이른바 쿠팡 탈퇴 인증글이 온라인에 번지고 있습니다.
[박 씨/쿠팡 개인정보 유출 의심 피해자 :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서 일단은 쿠팡을 탈퇴를 하는데 배신감도 배신감이고 이제 욕이 턱 끝까지 차는 게…. ]
매일 같이 이용했던 만큼 배신감이 더 큽니다.
[유다연/쿠팡 개인정보 유출 의심 피해자 : 우리 곁에 있는 브랜드잖아요. 되게 믿었던 브랜드마저 유출이 되나라고 생각됐던 것 같아요. 좀 배신감도 좀 들고. ]
쿠팡 측의 태도가 오히려 불만을 키웠습니다.
[권 씨/쿠팡 개인정보 유출 의심 피해자 : 전혀 대응 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대응이라도 하면 이렇게 화가 나거나 하지 않을 텐데 탈퇴 생각까지 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쿠팡을 안 쓰는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고객들도 늘고 있습니다.
[나 씨/쿠팡 개인정보 유출 의심 피해자 : 오프라인에서 이제 물건 조달이 힘들다 보니까 쿠팡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는데…이제 그 배신감 때문에 불편해도 될 것 같다. ]
[강현진/쿠팡 개인정보 유출 의심 피해자 : (쿠팡이) 그렇게 나오는데 누가 갈아탈 마음이 없겠어요. 그건 당연한 거죠. ]
미흡했던 보안에 비해 쿠팡 회원 탈퇴 과정은 너무 어렵고 번거롭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모바일 앱에서 PC 버전으로 넘어가야 하는 등 모두 6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본인 확인, 이용 내역 확인, 설문 조사 등인데, 설문조사에선 '쿠팡에 바라는 점'을 주관식으로 작성해야 탈퇴할 수 있습니다.
[이진주/쿠팡 개인정보 유출 의심 피해자 : (다른 데는) 이렇게까지는 까다롭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보통 비밀번호 확인하고 밑에 탈퇴만 누르면 되는데…. ]
일부러 복잡하게 설계한 것 같은 회원 탈퇴 과정만큼, 고객 개인정보 보호에 신경 썼어야 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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