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확실한 상황이 해소된 자동차와 의약업계는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다만 팩트시트 원문에 반도체나 의약품 몇몇 품목에 대해서는 구체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남아 있어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한 자동차 관세의 소급 적용 시점이 이달 1일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정관/산업통상부 장관 : 전략적 투자 MOU 이행을 위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달에 1일 자로 소급 적용되는 것으로 양국 간 이해가 일치된 상황입니다.]
미국 시장 경쟁 상대인 일본 자동차 관세가 이미 지난 9월, 15%로 낮아진 상태에서 관세 부담을 견뎌야 했던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며 반색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 3분기 관세 비용만 각각 1조 8,212억 원과 1조 2,340억 원을 물었습니다.
반도체 업계도 주요 경쟁 상대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보장받기로 한 데 대해 일단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합의 내용의 구체성이 떨어지고, 협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은 남아 있습니다.
[석병훈/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반도체 같은 경우 품목 관세율도 확정이 되지 않았고요, 문구 자체도 국가가 특정되지 않고 있어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의약품 관세는 15%를 초과하지 않도록 최혜국 대우를 보장받으며 우려를 덜어냈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복제약은 원조 약과 똑같은 제네릭의 경우 관세를 면제받았지만, 유사하게 만든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언급은 없어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픽스가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해 미국에 수출 중인데, 업계에서는 "바이오시밀러 포함 여부 등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이번 주말,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가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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