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북한군
북한 공병들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지뢰를 제거하는 모습이 현지시간 14일 현지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러시아 국방부 기관지 크라스나야즈베즈다와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북한 공병들이 러시아 공병들과 함께 쿠르스크 최전선에서 지뢰 제거를 위해 협력하는 현장을 취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공병들은 이른 아침 작업을 시작하는데, 현장에 투입되기 전 북한에 경의를 표하는 '의식'을 수행한다고 이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북한군은 무릎을 꿇고 인공기에 뺨을 갖다 댔습니다.
북한 공병들은 현장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북한 공병들은 보호 의류·신발을 착용하고 최신 정찰·탐지 장비를 갖춰 숲 속에 투입돼 러시아의 최신 로봇 시스템인 우란, 스탈케르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지뢰와 폭발물을 발견하면 붉은 깃발로 표시했습니다.
러시아 공병대 지휘관은 모든 북한 공병이 임무 투입 전에 러시아군 공병대 훈련소에서 훈련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공병들이 사격 훈련을 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습니다.
러시아 공병대 지휘관은 북한 공병들의 지뢰제거 작업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한 북대서양조약기구의 대전차·대인지뢰, 집속탄 등 다양한 탄약과 폭발물을 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휘관은 "지금까지 북한 공병은 엄청난 양의 폭발 위험물을 발견하고 무력화했다. 그들은 이 과정에서 책임감 있게 일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 매체들은 쿠르스크의 여러 곳에서 북한 공병들의 도움으로 지뢰가 제거돼 내년 봄에는 농사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친구들의 이타적이고 영웅적인 도움에 대단히 감사하다"며 "그들의 도움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쿠르스크는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군이 침공해 점령한 러시아의 접경 지역입니다.
러시아는 북한 파병군의 도움을 받아 이 지역을 완전히 탈환했다고 지난 4월 발표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이 지역에 많은 폭발물을 남겨두고 떠났고, 아직도 드론으로 지뢰 매설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지난 6월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 쿠르스크 지뢰 제거와 복구를 위한 북한 병력·인력 추가 파견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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