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3일) 경기 부천 전통시장에서 트럭 돌진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친 가운데, 운전자가 사고 당시 가속 페달을 밟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차량 내부 페달 블랙박스에 가속 페달을 밟는 장면이 그대로 찍혀 있었고, 운전자 역시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페달을 밟았다고 인정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부천 제일시장에서 20년 넘게 생선가게를 운영해 온 67살 김 모 씨가 가게 앞에 차를 세웁니다.
조수석 문을 열고 물건을 생선가게에 내려놓은 뒤, 운전석에 올라탑니다.
트럭과 행인들이 뒤엉켜 있는 좁은 도로.
김 씨는 비상등을 켜고 조금씩 후진하다 다른 가게 간판과 접촉사고를 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김 모 씨/돌진 사고 피의자 : 뒤에 사람을 칠까 봐 꽁무니 살짝 틀려고 앞으로 살짝 했다가 뒤로 빼려고 했는데.]
상황 확인을 위해 트럭에서 내린 순간 차가 뒤로 밀리고, 잠시 뒤 급가속하며 트럭이 빠른 속도로 나아갑니다.
CCTV엔 운전석 차 문이 열린 채 차량이 돌진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실수로 차량 기어를 잘못 넣고 하차한 뒤 차가 밀리자 급히 다시 차에 탑승하면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걸로 보입니다.
[김 모 씨/돌진 사고 피의자 : 경찰서에 와보니까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고 하는데 나는 브레이크 밟는다고 밟았거든요.]
경찰은 차량 안에 김 씨가 설치한 페달 블랙박스 영상에 김 씨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로 2명이 숨졌고, 10명이 병원에 입원 중이며 9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의식이 흐릿한 상태로 이송됐던 80대 여성은 수술을 받았는데 중태입니다.
검찰은 운전자 김 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이상학, 영상편집 : 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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