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1순위로 정관장에 지명된 문유현
프로농구 신인선수 드래프트 최초로 '1순위 형제'가 탄생했습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고려대 3학년의 가드 문유현이 1라운드 1순위로 안양 정관장에 뽑혔습니다.
문유현은 2023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수원 kt 유니폼을 입은 포워드 문정현의 동생으로,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사상 최초로 '1순위 형제'가 탄생했습니다.
신장 181㎝인 문유현은 즉시 전력감으로 손꼽히는 대학 최고의 가드입니다.
볼 핸들링, 수비, 슛, 스피드 모두 뛰어난 올라운더라는 평가를 받으며, 2년 연속 대학농구 U-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습니다.
그는 지난해 11월엔 대학생으로는 유일하게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호주와의 아시아컵 예선 A조 4차전에서 11분가량 코트를 밟았고, 일대일을 시도해 득점하는 등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습니다.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7%의 확률을 뚫고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정관장의 유도훈 감독은 문유현이 정관장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을 인쇄한 패널을 가지고 나와 그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문유현은 "지명해주신 유도훈 감독님, 정관장 구단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형 문정현에 대해서는 "우리 형이 많이 먹긴 하지만 챙겨줄 땐 확실히 챙겨주는 고마운 형"이라고 언급한 뒤 "코트 안에서 가장 (키는) 작지만 영향력은 큰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 DB에 지명된 이유진
이어서 2순위 지명권을 가진 원주 DB는 연세대 2학년에 재학 중인 가드 겸 포워드 이유진을 지명했습니다.
키 199㎝의 이유진은 최고의 장신 포워드로 스피드와 핸들링 능력을 지녔고 수비도 좋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유진은 "잠재력을 천천히 터뜨려 나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부산 KCC의 이상민 감독은 전체 3순위로 고려대 3학년 포워드 윤기찬(194㎝)을 뽑았고, 4순위 지명권을 가진 고양 소노는 연세대 3학년 센터 강지훈(203㎝)을 지명했습니다.
강을준 전 고양 오리온스 감독의 아들이기도 한 강지훈은 "급하게 올라가는 게 아니라 한 발짝씩 성장하면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수원 kt는 강동희 전 원주 동부 감독의 아들이자 성균관대 3학년에 재학 중인 가드 강성욱(184㎝)을 전체 8순위로 데려갔습니다.
강성욱은 "꼭 아버지를 뛰어넘어 대한민국 가드계에 한 획을 긋겠다"고 당차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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