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인기 드라마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영어로 더빙돼서 다음 달부터 미국에서 방영될 예정입니다. 한국 문화가 수출되는 새로운 통로가 될 전망입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한국 드라마를 무료로 볼 수 있다는 대형 광고가 펼쳐집니다.
미국 판매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과 LG TV 사용자들이 인터넷에 연결만 하면 볼 수 있는 무료 채널에 다음 달부터 한국 지상파 방송 드라마들이 차례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자막을 보기 귀찮아하는 미국 시청자들을 겨냥해서 인공지능 더빙 기술도 개발했습니다.
성우 한 명이 영어로 대사를 쭉 읽으면, 인공지능이 남녀노소 목소리로 바꿔가면서 상황에 맞게 감정까지 살려서 미국 드라마처럼 만들어 버립니다.
[(얼마나 오래됐지?) 1분 조금 넘었습니다. 선생님께 전화를 드릴까요? (회식 중이세요. 30분은 넘게 걸릴 거예요.)]
[전승훈/지상파 드라마 수출회사 대표 : 현지화 작업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기존 사람이 하는 더빙 대비 한 10분의 1 정도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저희 판단입니다.]
미국에서는 디즈니나 애플TV 같은 OTT 회사들이 구독 요금을 초기보다 2배 가까이 올리면서,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으로 관심을 돌리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열린 한국 스트리밍 방송 소개 행사장에도 미국 현지 업체들이 대거 찾아와서 설명을 듣고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마리아 루아 아게테/시장조사회사 OMDIA : 미국은 광고 기반 무료 방송 최대 시장입니다. 최대 유행 콘텐츠를 만드는 한국과 결합하면 서로 윈윈 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낭만닥터 김사부 등 14편이 우선 선보여질 예정인데, 정부도 추가 진출을 돕기 위해서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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