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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채 빈곤과 질병으로 고통…한국전쟁 참전용사에게 도움을"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장성계 굿네이버스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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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계 굿네이버스 본부장 인터뷰

장성계 / 굿네이버스 본부장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 재산·연금 박탈‥빈곤 극심"
"참전용사 후손 지원 지속…교육으로 자립 기반 마련 지원"
"태국 참전용사들, 질병과 생활고 시달려…빈곤의 대물림 끊어야"
"참전용사들 숭고한 헌신에 응답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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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상욱 / 앵커 :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을 위해 참전했던 용사들의 후손을 돕기 위해서 굿네이버스와 SBS 희망TV가 나섰습니다. 굿네이버스 장성계 본부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본부장님 어서 오세요.

▶ 장성계 / 굿네이버스 본부장 : 안녕하세요.

▷ 편상욱 / 앵커 : 일단 저희 SBS 뉴스브리핑이 끝나는 대로 SBS 희망TV가 굿네이버스와 함께 참전용사 후손 돕기 방송을 진행한다고요?

▶ 장성계 / 굿네이버스 본부장 : 맞습니다. 오늘 SBS 희망TV를 통해 해외 참전용사 후손 돕기 특별 방송이 방영됩니다. 75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후손들이 현재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 숭고한 희생에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지 깊이 있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굿네이버스는 원래도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데 열심이지 않습니까. 이번에 특히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에 초점을 맞춘 이유가 뭘까요?

▶ 장성계 / 굿네이버스 본부장 : 네. 올해는 특히 한국전쟁 75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입니다. 75년 전 22개국의 청년들이 이름도 낯선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그분들의 희생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지만, 그분들의 후손들은 잊혀진 채 빈곤과 또 고통으로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 빚을 갚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한국 전쟁에 파병을 했던 국가. 22개 나라나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에티오피아와 태국, 이 두 나라를 선택하셨더군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장성계 / 굿네이버스 본부장 :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유일의 지상군 참전국입니다. 황제 직속 부대인 강뉴 부대를 6,037명을 파견했고요. 253전 253승 이라는 아주 전설적인 기록을 남겼습니다. 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 가장 먼저 지상군을 파병했고 육해공 모두 파병한 유일한 아시아 국가입니다. 굿네이버스는 전 세계 48개국에서 지금 소외된 이들을 돕고 있는데요.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이 두 개 나라가 굿네이버스가 현재 사업을 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런데 에티오피아 같은 경우는 한국전에 파견됐던 청년들이 고국으로 돌아갔을 때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서면서 환대보다 오히려 핍박을 더 받았다고 합니다. 참전군인과 후손들의 상황도 들어보겠습니다. // 일단 우리로서는 참 미안한 마음도 들고 안타깝기도 한데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거죠?

▶ 장성계 / 굿네이버스 본부장 : 파병 당시 강뉴 부대는 국가의 아주 영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돌아갔을 때는 조국은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서면서 이들은 이제 황제의 군대이자 또 역적으로 몰리게 되고요. 명예와 재산, 또 군인 연금까지 박탈당하고 수십 년간 빈곤과 또 핍박 속에서 그렇게 자랐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일단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게 75년이나 됐으니까요. 그 당시에 참전하셨던 분들은 지금 생존해 계셔도 지금 전부 90을 넘지 않으셨겠어요? 그분들한테 지금 가장 필요한 도움이 어떤 겁니까?

▶ 장성계 / 굿네이버스 본부장 : 현재 제가 알기로 마흔아홉 분 정도 생존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기본적 생계 지원이 필요하고요. 또 고령이시기 때문에 의료 지원이 가장 필요하고요.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당신들을 잊지 않았다, 하는 그런 따뜻한 관심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편상욱 / 앵커 : 에티오피아에서 일단 고령이기도 하고 에티오피아라는 나라가 그렇게 썩 국민 소득이 높은 나라도 아니어서 일자리나 이런 것들 나라에서 지원받기도 어려울 것 같은데 이런 부분을 지원하는 겁니까?

▶ 장성계 / 굿네이버스 본부장 : 맞습니다. 아디스아바바 이제 북쪽 지역에 이런 참전용사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는데요. 그 지역은 노후된 주거 환경과 또 의료시설이 좀 부족하고요. 의료 접근성이 또 부족합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저희가 후손들을 대상으로 또 기본적인 생계비, 생필품 지원하고 또 마을에 꼭 필요한 것들을 지원해서 이분들이 최소한의 존엄을 지키면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저희가 지원할 계획이고, 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어떻게 보면 이 참전용사들의 후손들에게까지 가난이 대물림 돼서 더 어렵지 않을까, 이런 추측도 되는데 참전용사들의 후손을 위해서 진행한 후원은 없습니까?

▶ 장성계 / 굿네이버스 본부장 : 네. 빈곤의 대물림을 끊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육입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중단하지 않도록 저희가 계속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또 이들이 사회에 진출할 때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직업교육과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 그런 것을 저희가 지금 지원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장 본부장께서는 에티오피아 관련 사업을 직접 진행해 보셨죠. 현장에도 여러 차례 가보셨을 텐데 가보시니까 어떻던가요?

▶ 장성계 / 굿네이버스 본부장 : 네. 제가 사실 2018년에서 23년까지 6년간 거기서 거주하면서

▷ 편상욱 / 앵커 : 아예 사셨어요?

▶ 장성계 / 굿네이버스 본부장 : 네. 일을 했고 파견 받아서 일을 했고요. 사실 이틀 전까지 에티오피아에 있었습니다. 최근에 출장을 다녀왔고 그래서 지금 목이 살짝 잠겼습니다. 그래서.

▷ 편상욱 / 앵커 : 시차도 아직 적응 못 하셨군요.

▶ 장성계 / 굿네이버스 본부장 : 그렇습니다. 그래서 에티오피아는 매년 260만 명이 태어나고 있고요. 그래서 교육 인프라가 굉장히 부족합니다. 국가가 교육을 다 책임질 수 없는 상황이고 또 고산지대라서 땅을 200이나 300m 정도 파고 들어가야 수자원에 대한 접근이 가능한 어려운 나라고요. 기후 변화와 또 이런 분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국내 실향민으로 이주해서 난민처럼 이렇게 살고 있는데요. 이들에 대한 식량 부족 문제가 굉장히 심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어쨌든 이번에 후원이 시작된다면 일회성에 그치는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나아가야 할 텐데 현실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장성계 / 굿네이버스 본부장 : 굉장히 중요한 말씀이신데요. 저희가 이번에 한 번의 관심 또 한 번의 큰 지원보다는 개인, 개인의 작은 금액이지만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것. 그래서 그 관심을 이어서 저희 같은 전문 NGO들이 현장에서 이 세상 끝에 있는 가장 어려운 사람들 옆에서 지키고 그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활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네. 에티오피아 말고도 태국도 많은 도움을, 한국전 당시에 우리한테 줬는데 태국이 지금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지상군을 파병한 나라이고 아시아 최초로 육해공을 모두 파병했다. 사실은 역사에 밝지 않으면 이 부분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 장성계 / 굿네이버스 본부장 : 맞습니다. 에티오피아와 마찬가지로 태국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생존 참전 용사분들이 이제 고령으로 에티오피와 마찬가지로 이렇게 질병으로 어려움에 시달리고 계시고요. 그 후손들이 그런 실질적 경제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빈곤이 대물림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이 후손들이 빈곤의 대물림을 끊고 당당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 직업 훈련 이게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편상욱 / 앵커 : 태국은 사실은 우리나라 사람들 입장에서는 관광으로 굉장히 많이 가잖아요.

▶ 장성계 / 굿네이버스 본부장 : 맞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이런 슬픈 역사가 있는지 몰랐는데 이분들이 지금 현재 지원이 필요한 건 뭐가 있나요.

▶ 장성계 / 굿네이버스 본부장 : 금방 말씀하신 대로 이 후손들이 지속 가능하게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 지원과 직업 훈련 이런 부분들이 지속적으로 지원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 편상욱 / 앵커 : 네. 굿네이버스 이번 참전용사 후손 돕기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어떤 게 있겠습니까.

▶ 장성계 / 굿네이버스 본부장 : 네. 72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낯선 땅으로 달려왔던 수많은 청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 숭고한 헌신에 응답해야 할 차례라고 생각됩니다. 굿네이버스와 SBS 희망TV가 함께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잊혀진 영웅들을 다시 기억하고 그 후손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첫걸음입니다. 오늘 방송되는 SBS 희망TV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참전용사와 후손들이 나의 아버지, 나의 할아버지가 참 자랑스럽다,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희 굿네이버스도 이들의 곁에 끝까지 이들의 곁을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네. 곧바로 이 뉴스브리핑이 끝나는 대로 희망TV 방송이 시작될 텐데 장성계 본부장님도 방송에 참여하십니까?

▶ 장성계 / 굿네이버스 본부장 : 제가 계속 지키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알겠습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고요.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면서 오늘 말씀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굿네이버스 장성계 본부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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