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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해상서 난민선 전복…"실종 42명 전원 사망 추정"

리비아 해상서 난민선 전복…"실종 42명 전원 사망 추정"
▲ 2021년 10월 리비아에서 약 35마일 떨어진 지중해에서 물에 빠진 유럽행 이주민들이 구조대원에게 구조되기 전까지 부유물에 매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아프리카 리비아 해상에서 유럽행 이주민 선박이 뒤집혀 최소 42명이 실종됐고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유엔 국제이주기구(IOM)가 현지시간 12일 전했습니다.

IOM에 따르면 이 배는 지난 3일 새벽 3시쯤 남성 47명과 여성 2명 등 49명을 태우고 리비아 서북부 해안 도시 주와라에서 출발해 6시간 후 엔진 고장으로 배가 전복되면서 모든 승객이 바다에 빠졌습니다.

리비아 당국이 구조·수색 작업에 나서 지난 8일 알부리 유전 인근 해상에서 수단인 4명, 나이지리아인 2명, 카메룬인 1명 등 남성 7명을 구조했습니다.

IOM은 "나머지 실종자 42명은 수단인 29명, 소말리아인 8명, 카메룬인 3명, 나이지리아인 2명 등으로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리비아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배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나 중동의 이주민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IOM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중해 중부 항로에서 선박 사고로 1천 명 이상 숨졌고, 이 중 500명 이상이 리비아 해안에서 실종됐습니다.

작년 한 해 지중해에서 숨진 유럽행 이주민은 2천452명에 달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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