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제물 삼아 4연승을 거두고 선두로 나섰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늘(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남자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나란히 15점을 사냥한 정지석과 외국인 거포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을 앞세워 원정팀 삼성화재를 세트 점수 3대 0으로 완파했습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4연승 휘파람을 불며 시즌 5승1패(승점 15)를 기록, KB손해보험(4승2패·승점 13)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대한항공의 정한용(9점)과 김민재(8점), 김규민(7점)도 승리를 거들었습니다.
반면 삼성화재는 지난 8일 안방에서 KB손해보험을 3대 2로 눌렀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2승5패(승점 7)로 5위에 머물렀습니다.
대한항공이 첫 세트에 순도 높은 공격으로 삼성화재의 코트를 맹폭했습니다.
3대 2에서 정한용의 호쾌한 백어택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대한항공은 3연속 득점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12대 5에선 세터 한선수가 상대 블로커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절묘한 페인트 공격에 성공했습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22대 13에서 정지석이 상대 팀 김요한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습니다.
대한항공은 컴퓨터 세터 한선수의 안정적인 볼배급을 바탕으로 1세트 성공률 71.4%의 순도 높은 공격을 펼친 반면, 삼성화재는 36.8%의 저조한 공격 성공률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2세트 들어서도 대한항공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대한항공은 2대 2에서 2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렸고, 9대 7에선 정지석의 후위 공격을 신호탄으로 연속 득점을 따내 11대 7, 4점 차로 달아났습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의 살아난 공격력을 앞세워 22대 23으로 턱밑까지 뒤쫓았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러셀이 호쾌한 백어택으로 24대 22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정지석이 상대 팀 세터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의 페인트를 블로킹하면서 2세트마저 따냈습니다.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부터 시소게임을 이어갔지만, 중반 이후 승부의 물꼬를 돌렸습니다.
12대 12 동점에서 상대 연속 범실로 주도권을 잡은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서브 에이스까지 나오면서 순식간에 15대 12로 도망갔습니다.
대한항공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밀어붙였고, 24대 22 매치포인트에서 임동혁의 대각선 강타로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주포 아히가 양 팀 최다인 18점을 뽑았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