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중 정상회담도 이번 APEC 기간 하이라이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두 나라 간 무역 합의가 타결되면서 중국은 해운 기업들에 부과한 보복성 제재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업들 가운데는 한화오션도 포함돼 있는데, 이번 기회에 족쇄가 풀릴지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에서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이 공개한 미중 정상의 무역 합의 내용이 담긴 문건입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전 세계적으로 철폐하는 것과 함께, 주요 미국 기업에 대한 보복 조치를 중단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무역법 301조 조사에 따라 중국의 해상 물류 조선 분야에 대한 제재 조치를 중단하면 중국도 다양한 해운 기업에 대한 보복성 제재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단, 오는 10일부터 1년 동안 한시적 조치입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14일 미국의 조사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중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 목록에 올렸습니다.
이 가운데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하겠다고 언급한 한화필리조선소도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도 미중 정상회담 직후 미국의 상응하는 무역 조치를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허용첸/중국 상무부 대변인 (지난달 30일) : 중국은 미국과 협력하여 양국 간 경제 및 무역 관계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더 큰 안정성과 확실성을 불어넣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제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한화오션 자회사에 대한 중국의 제재 문제가 논의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위성락 안보실장은 미중 사이의 문제가 풀리면 그런 분위기 속에 생산적인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의 유탄을 맞았던 한화오션이 한시적으로나마 제재에서 벗어날 경우 미국 사업에도 탄력을 받게 될 걸로 보입니다.
한편, 공개된 합의 문서에는 중국이 지난 3월 이후 발표한 보복성 관세, 비관세 조치를 중단하고 미국은 중국 기업 자회사들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1년간 중단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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