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상들간의 외교는 식탁 앞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세 차례 열린 주요 만찬은 또 다른 '외교의 장'이 됐는데요. 그때마다 K-컬처도 세계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보도에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린 어젯(1일)밤 한중 정상 만찬.
상대국의 고전과 한시를 인용한 인사말로 흥을 돋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중국 고전 인용) : 봉황이 날 수 있는 것은 깃털 하나의 가벼움 때문이 아니고 천리마가 달릴 수 있는 것은 다리 하나의 힘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최치원 한시 인용) : (신라의 최치원은) '돛을 달아서 바다에 배 띄우니 긴 바람이 만리에 나아가네'라는 시를 남기셨습니다. 오늘날의 중한 우호도 계속해서 생기와 활력을….]
[이재명 대통령 : 양국의 건배사가 참 닮아있습니다. 제가 '건배'라고 말하면, 여러분께선 '건배' 또는 '깐베이'라고 답해주시면.]
국빈 만찬의 메뉴는 영계죽, 닭강정, 마라소스 전복 등이었고, 시 주석이 애호하는 중국 술, '몽지람'도 준비됐습니다.
만찬 참석자 중에는 바둑기사 이창호 9단도 있었는데, '바둑광'인 시 주석은 이 9단의 팬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제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
군 복무 중인 배우 차은우 씨가 진행을 맡았고,
[차은우/배우 : 제가 진행자로서 이 자리에 서게 될 거라곤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K팝 가수 지드래곤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자보이즈를 떠올리게 하는 갓을 쓰고 등장했습니다.
카니 캐나다 총리를 비롯한 일부 정상들과 참석자들은 휴대전화로 직접 촬영하는 등 열띤 호응을 보냈습니다.
11살 바이올리니스트가 '케데헌'의 인기곡 '골든'을 연주할 때 바로 옆에서 춤을 춘 건 사족보행 로봇 '스팟'.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만든 로봇으로 한국의 첨단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보여주겠단 연출 의도가 담겼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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