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일) 8시 뉴스는 어제 열린 한중 정상회담 관련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대통령실은 중국 내 한류 금지령, '한한령'에 대해 어제 정상회담에서 "서로 협의해 문제를 풀어보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만찬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한국 가수들의 중국 공연을 제안했단 얘기도 전해지면서 한한령 완화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첫 소식, 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한중 정상이 참석한 만찬.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에게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이 무언가 설명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박 위원장은 SNS에 이 사진을 올리며 "대중문화를 통해 한중 양국 국민이 더 가까워지길 기원한다"고 적었습니다.
만찬에 참석했던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박 위원장과 함께 '중국에서 K팝 공연을 하게 해달라'고 시 주석에게 직접 제안했고, 그 말을 들은 시 주석이 즉석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불러서 지시하는 모습을 봤다"고 SBS에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7년, 주한미군에 사드가 배치된 뒤 8년 넘게 중국 내 한류 금지령, 이른바 '한한령'이 계속돼 온 가운데, 한중 정상이 문화 교류에 대해서 구체적 이야기를 나눈 셈입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어젯밤 한중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한한령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서로 실무적인 협의를 통해 문제를 풀어보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의 한중 회담 보도에선, '인적 왕래'와 관련한 시 주석의 제안만 언급됐을 뿐, '문화 교류'와 같은 내용은 따로 없었습니다.
박 위원장의 대중문화교류위도 "시 주석과 박 위원장의 대화는 원론적 수준의 덕담이었다"며 "과도한 해석은 성급하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그제 APEC 정상 만찬에서 시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이런 말을 했는데,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이 아름다운 나비가 선전까지 날아가 더 잘 날 수 있기를, 어쩌면 노래도 부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 대통령에게) 말했습니다.]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한령 완화 또는 해제란 조치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남일, 디자인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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