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진숙 측, 경찰 조서 공개…"수사 담당자 고발 검토"

이진숙 측, 경찰 조서 공개…"수사 담당자 고발 검토"
▲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측이 오늘(2일) 경찰 조사 내용이 수사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이 전 위원장 측 변호인 임무영 변호사는 이날 SNS를 통해 앞서 3차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 전 위원장의 진술 등이 담긴 피의자 신문조서 사본을 공개했습니다.

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이 지난해부터 방통위원장 신분으로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한 발언과 SNS에 올린 글의 의도를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절박한 심정에서 (방통위) '2인 체제'를 해소할 능력이 있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호소한 것"이라며 민주당을 반대하려는 목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 변호사는 "(조서) 내용이 매우 빈약하고 기존 질문의 반복"이라며 "세 차례 조사가 과연 체포까지 해가면서 할 일이었는가에 대한 판단을 구하기 위해 조서를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위원장 측은 다음 주 중에 경찰 수사 담당자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 고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 전 위원장은 면직 이튿날인 지난달(10월) 2일 공직선거법,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가, 법원이 체포적부심을 인용하면서 이틀 뒤 풀려났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8월 국회 본회의에서 본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좌파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 "다수의 독재로 가게 되면 민주주의가 아닌 최악의 정치 형태"라고 발언했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전 위원장의 발언을 놓고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주의' 조치를 내렸고,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가 이 전 위원장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지난달 27일 3차 조사까지 마친 경찰은 조만간 이 전 위원장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