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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석유시설에 우크라 드론 공격…유조선·항구 화재

러 석유시설에 우크라 드론 공격…유조선·항구 화재
▲ 흑해 항만에 정박 중인 러시아 유조선 (자료사진)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의 석유시설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현지 당국이 2일(현지 시간) 밝혔습니다.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당국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투압세에서 드론 공격을 격퇴했다. 드론 파편이 투압세 항구에 있는 유조선 1척과 석유 터미널에 떨어져 화재를 일으켰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은 "유조선 갑판 상부 구조가 손상됐으며 선원들은 대피했다. 터미널 건물과 인프라도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투압세는 러시아의 주요 흑해 항구와 원유·정유 제품을 수송하는 석유 터미널이 있는 지역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이 항구에 러시아 대형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의 정유소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텔레그램 뉴스 채널들은 밤새 항구 주변에서 여러 건의 화재가 발생했다며 불 난 터미널과 유조선으로 보이는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투압세 항구 시설에 여러 차례 드론 공격을 가했습니다.

투압세 항구·석유시설의 피격은 러시아 에너지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자국 전력망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며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투압세 인근 주거 지역에도 우크라이나 드론이 출현했습니다.

크라스노다르 당국은 "투압세 소스노비 마을 아파트 3층이 드론 파편 추락으로 손상됐다. 예비 정보에 따르면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밤새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드론 164대를 격추했으며, 이 가운데 가장 많은 32대가 크라스노다르주 상공에서 격추됐다고 밝혔습니다.

흑해에 있는 크림반도에서도 26대를 파괴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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