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마가타현의 한 초등학교, 이른 새벽 어디선가 나타난 곰이 학교 건물로 돌진합니다.
육중한 몸집의 곰은 결국 유리문을 산산조각 냅니다.
미야기현의 한 주택가에선 한 여성이 곰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놀란 여성이 재빨리 달아나 차에 숨었지만 얼굴을 다쳤습니다.
올해 일본에서 곰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12명.
가장 피해가 컸던 재작년(6명)보다도 두 배가 늘었습니다.
부상자까지 합치면 100명이 넘습니다.
[곰 피해 주민 :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서 필사적으로 도망쳤습니다. 정말 무서웠습니다.]
피해가 커지자 일본 정부는 관방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지자체에 고용된 이른바 '거버먼트 헌터'가 민가로 접근하는 곰을 처리하는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키하라 미노루/일본 관방장관 : 국민의 생명과 삶을 지키기 위해 추가적이고 긴급한 곰 대책을 강화하겠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아키타현은 지자체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자위대 병력 지원도 요청한 상태입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선 야생 곰 습격이 늘어나면서 10년 만에 흑곰 사냥이 합법화됐고, 동유럽 슬로바키아 정부는 72개 군 가운데 55곳에 불곰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곳곳에서 비슷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곰의 개체 수가 증가한 반면, 기후변화로 먹이가 부족해지고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곰의 출몰이 잦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취재 : 장선이, 영상편집 : 조무환,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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