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일) 한중정상회담이 끝나고 두 나라 정상이 서로에게 주는 선물을 공개하는 자리.
일렬로 늘어선 선물을 양 국가 정상이 하나 하나 설명합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한국 측이 준비한 K-화장품에 관심 보이는 시진핑 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이건 여성용인가요?]
[이재명 대통령 : 여성용이죠. 하하하. (한국 측: 여사님 겁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위한 거라며 샤오미 휴대폰 두 대가 중국 측 선물로 등장했습니다.
[중국 측 : 샤오미 휴대폰입니다. 전면의 디스플레이는 한국 제품입니다.]
중국 내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샤오미 휴대폰 제조에서 한국과 협력이 이뤄지고 있단 점을 강조한 선물로 풀이됩니다.
그런데 샤오미 휴대폰을 들여다보던 이 대통령, 갑자기 이런 농담을 던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통신 보안은 잘 됩니까?]
웃음이 터졌지만, 중국 측 인사가 당황한 듯 "아주 잘 된다"고 답했고, 통역으로 이를 전해 들은 시 주석, 이렇게 맞받아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백도어' 깔려 있는지 잘 확인해보세요.]
농담에, 농담으로 응수한 시 주석 말에 좌중엔 파안대소가 터졌습니다.
백도어는 정부나 해커가 기기 내부에 숨겨진 기능을 통해 데이터를 탈취하거나 원격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합니다.
중국 기업 제품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된 가운데, 시 주석이 직접 '백도어'를 언급한 점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밖에도 평소 무표정이 특징인 시 주석이 이번 방한에서 여러 차례 활짝 웃는 모습이 포착된 점도 화제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크게 웃는 표정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백악관은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종이를 꺼내 보여주자 시 주석이 웃음을 터트리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시 주석을 풍자할 때 자주 쓰이는 '곰돌이 푸' 캐릭터 그림을 보여준거 아니냐는 추측도 나돌았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승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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