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특검팀이 지난 정부에서 북한에 일부러 무인기를 투입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전에 열린 국무회의 참석자들의 계엄 방조, 동조 의혹 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내란 특검팀이 오늘(20일) 오후 구속영장을 청구한 인사는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입니다.
특검팀은 "신병을 확보할 사유가 있어 우선 확인된 범죄사실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사령관에게는 수사 중인 외환 혐의는 제외됐고 허위공문서 작성과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특검팀은 김 사령관을 소환해 북한 무인기 투입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장관과의 공모 여부와 보고 과정 등을 캐물었습니다.
이어 특검팀은 조사 하루 만인 지난 18일 밤 김 사령관을 긴급체포했습니다.
김 사령관의 영장심사는 내일 오후 3시에 열립니다.
비상계엄 전 국무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계엄 동조·방조 혐의 수사도 본격화됐습니다.
특검팀은 어제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을 소환한 데 이어, 오늘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 장관은 조 전 장관과 마찬가지로 계엄 선포 전 대통령실로 먼저 호출된 국무위원 5명 가운데 1명입니다.
[김영호/통일부 장관 : ((계엄 전) 국무회의는 어떻게 참석하게 되셨는지, 한 말씀 좀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
특검팀은 회의에 불참한 국무위원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을 기소한 이후, 참석한 국무위원들의 계엄 방조나 동조 혐의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김 장관 외에도 언론사 단전·단수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장관과 계엄 선포 다음 날 삼청동 안가 회동에 참석한 박성재 전 장관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전민규)